콜드브루의 인기 비결은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추출하는 추출법을 통해 원료 본연의 풍부한 맛과 부드러운 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에 잘 섞이는 것은 물론 대부분 원액 또는 완제품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조화롭게 어울리고 제조가 쉽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중 음료로 떠오른 콜드브루의 인기에 따라, 최근에는 차(茶)와 주류 업계도 콜드브루 추출법을 적용한 독특한 식음료 제품들을 연이어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원두의 풍부한 향과 깔끔한 맛을 느껴라!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는 콜드브루 방식으로 내린 커피 추출액을 100% 사용해 커피 본연의 깔끔한 맛과 목 넘김의 부드러움을 끝까지 구현해낸 제품이다.
깊고 부드러운 커피 맛이 매력적인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블랙'과 부드러운 우유를 더해 감미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라떼' 2종으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달콤한 디저트는 물론 여러 가지 홈파티 메뉴와도 잘 어울리는 커피로 활용도가 높다.
돌체 콜드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나이트로 콜드브루 등 다채로운 콜드브루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올여름 한정 메뉴로 ‘아이스크림 블렌딩 콜드브루’를 선보였다.
이는 콜드브루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콜드브루에 바닐라빈이 함유된 아이스크림을 섞은 음료다. 콜드브루의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즐길 수 있다.
◇ 떫은맛은 줄이고 깔끔한 향은 살렸다!
커피에서 시작된 콜드브루 인기가 차(茶)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오랜 기간 따뜻하게 즐기던 차의 유행도 변화를 맞았다. 콜드브루 차는 그동안 매번 뜨거운 물에 우려내야 하는 번거로움에 지쳤던 소비자, 또 차의 깊은 향과 맛은 선호하지만 떫은맛은 기피했던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다.
오설록이 선보인 콜드브루 차는 세작과 제주 화산 우롱차를 콜드브루 방식으로 저온 추출한 순수 차(녹차, 발효차)다. 휴대성이 강조된 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게 바로 마실 수 있다.
‘콜드브루 세작’은 제주 녹차 밭의 어린 찻잎으로 만들었고 저온 추출로 깔끔한 감칠맛을 살렸다. ‘콜드브루 화산우롱’은 구수하면서도 깊고 부드러운 로스팅 풍미와 묵직한 건과일 향이 특징이다. 합성 향료나 별도의 보존제 첨가물 없이 차 추출액만 담았다.
액상차 형태라 여가‧캠핑‧운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시원한 프리미엄 순수차를 즐길 수 있다.
샘표의 차(茶)브랜드 ‘순작’은 콜드브루 과일차를 선보였다. 청귤차와 산딸기차 2종으로 구성됐으며 뜨거운 물 없이 찬물에도 잘 우러나는 티백을 사용한 콜드브루 제품이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 잎을 사용해 깔끔한 단맛을 느낄 수 있고 청귤과 산딸기에서 우러나는 상큼한 맛과 향이 풍부해 물이나 음료 대신 가볍게 마시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냉수나 탄산수와 함께 리프레시를 위한 아이스티나 시원한 에이드로 만들어 마실 수 있고 따뜻한 물에 우려 심신 안정을 위한 차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밖에도 수제맥주업계는 콜드브루 원액을 함유한 맥주까지 내놓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말 제주도 지역 커피 브랜드인 ‘유동커피’와 협업해 수제 흑맥주 '비어리카노'를 출시했다.
최적의 커피원두와 배합비율, 맥아의 가열시간 등을 약 1년에 걸쳐 연구‧개발한 끝에 흑맥주 스타우트(Stout)에 커피를 더한 신개념 프리미엄 커피에일(Coffee Ale)이다. 한국 최초의 수제맥주 제조장인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와 우리나라 1위 바리스타인 유동커피의 서유동 대표가 공동 개발한 상품으로, 콜드브루 커피가 함유됐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