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이 최대였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8월 이마트24는 와인 176만 병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년 전체 판매량인 173만 병을 넘어선 수준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8월 와인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 오르며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마트의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9% 신장했다. 와인의 인기는 추석 선물세트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기간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 대비 210.6% 올랐다.
이에 근거리 유통플랫폼인 편의점들은 와인 판매량이 높은 오는 9~12월 소비 심리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24는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3000개 매장에서 O2O서비스로 와인을 수령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 편의점은 지난 2019년 1월 서울·경기 소재 240여 곳의 매장을 대상으로 와인 O2O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마트24가 지난해 와인 수령 가능 매장을 대폭 확대하면서 같은 해 O2O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19년 대비 10배가 늘어났다. 올해 1~8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O2O 서비스 이용 건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와인 강화로 '와인=이마트24'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마트24 와인 매출은 한 해의 51%를 차지할 만큼 연말로 갈수록 와인 판매가 많이 늘어났다.
이에 이마트24는 9월 ‘이달의 와인’으로 ‘핸드픽트 버전스 쉬라즈’ ‘핸드픽트 바로사 밸리 쉬라즈’를 내놓고 '이달의 프리미엄 와인'으로는 ‘우나니메’를 선정했다.
특히 우나니메는 이마트24의 야심작으로, 우나니메는 까베르네 소비뇽 60%, 말벡 25%, 까베르네 프랑 15%를 섞어 프렌치 오크에서 20개월 숙성한 와인이다. 이마트24는 이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1년 전부터 협의를 진행했고, 1만 5000병을 들여왔다.
김지웅 이마트24 일반식품팀장은 “야외 활동이 줄고 홈술족이 늘면서 다양한 주류를 찾는 고객이 대폭 증가했고, 특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 판매도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와인 성수기인 4개월 동안 고객들이 이마트24를 찾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U는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음!(mmm!) 와인’ 세 번째 상품으로 3연타석 홈런에 도전한다.
음!와인 시리즈 1탄 '음!레드와인'의 경우 출시 40일 만에 1차 수입 물량인 11만 병이 완판됐다. 2탄 ‘음!소비뇽블랑’ 역시 올여름 큰 인기를 끌며 현재 음!와인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55만 병을 돌파했다.
지난 1일 출시된 ‘음!프리미엄와인’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130년 역사의 이탈리아 양조장 ‘피치니(Piccini)’가 생산한 제품이다. 피치니 와이너리는 가족경영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양조장이었으나 최근 이탈리아의 80만여 곳 양조장 중 상위권에 오를 만큼 성장했다.
CU는 해당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강화하기 위해 와인병과 라벨도 모두 검은색으로 디자인했다. 시음 기록과 양조장 정보를 담은 넥택(Neck Tag)도 달았다.
이 편의점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음! 와인 시리즈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내놨다.
고객은 모바일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오는 10일부터 레드와인, 소비뇽블랑, 프리미엄 와인이 각 1병씩 담긴 ‘음!와인 선물세트’와 음! 프리미엄와인 6병이 전용 포장 용기에 든 ‘음!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고문진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집 앞 편의점에서 편하게 구매하는 캔맥주처럼 와인도 고객들이 가까운 CU에 들려 가볍게 살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음!’을 활용해 와인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모바일 앱에서 와인 예약‧결제 서비스, 온라인몰 ‘칠성몰’과 연계한 와인 픽업 서비스, 와인 당일 배송 시스템 등 와인 관련 서비스를 다양하게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와인병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9월 ‘MD추천 와인’으로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명화를 담은 특별 기획 와인 2종을 선보였다.
‘앙리 마티스 카티아’는 블랙베리, 모카, 초콜릿 등 검붉은 과일의 짙은 향이 풍부하게 어우러진 레드와인이다. ‘앙리 마티스 나디아’은 감귤, 사과 등 잘 익은 과실향의 달콤한 향이 풍부하며 기분 좋은 산도와 피니쉬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앙리 마티스는 강렬하고 개성적인 색채와 표현으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야수파 화가로 유명하다. 앙리 마티스 와인은 남프랑스 랑그독 지역의 와인으로, 유명 양조장인 메종 시쉘사에서 만들어졌다.
세븐일레븐은 앙리 마티스 와인 출시를 기념해 9월 말까지 KB 국민카드 결제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준다. 또 SNS에 앙리 마티스 와인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한 사진을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 추첨을 거쳐 ‘LG 디오스 와인셀러(1명)’와 ‘세븐일레븐 상품권 1만 원권(30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