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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 프랜차이즈, 생존 위해 무슨 '먹거리' 마련하나?

'교촌'은 수제맥주, 'CJ푸드빌'은 포장 메뉴에 역량 집중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8-19 13:46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 세 번째)과 참석자들이 교촌 문베어 브루잉 개장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이미지 확대보기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 세 번째)과 참석자들이 교촌 문베어 브루잉 개장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식품·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각자의 사업 무기를 갈고 닦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는 강원도 고성군에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공장을 설립하고 19일 개장식을 개최했다.

교촌은 지난 5월 인덜지㈜와의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고 최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다. 문베어브루잉은 연간 200만 L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양조장이다.
교촌은 생산 경쟁력을 갖춘 제조 시설과 전국 1300여 개 가맹점 인프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문베어브루잉 공장은 대지면적 약 3300평에 양조장(메인동), 냉동 창고 등 총 7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주력은 800평 규모의 양조장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첨단 맥주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다. 고효율 양조 설비로 특수 설계된 양조 기계는 맥주 맛과 품질을 더욱 높인다.

교촌은 이번 공장 개장을 시작으로 수제맥주 개발과 유통을 본격화한다.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는 교촌의 색을 입혀 더욱더 새로워진다.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여기에 차별화된 수제맥주 개발로 교촌만의 수제맥주 구색을 늘려갈 계획도 있다.

CJ푸드빌 '더플레이스'는 실적 상승을 목표로 일부 메뉴를 확대‧개편한다. 사진=CJ푸드빌이미지 확대보기
CJ푸드빌 '더플레이스'는 실적 상승을 목표로 일부 메뉴를 확대‧개편한다.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의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The Place)’는 비대면 외식 수요 증가에 따라 ‘더 샐러드 클럽’과 ‘셰프 박스’ 메뉴를 확대‧개편한다.
더 샐러드 클럽은 지난해 9월 등장한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로, 1년 새 매출이 3배 이상 느는 성과를 냈다. 스테이크, 치킨 등을 포장해서 즐길 수 있는 셰프 박스를 올해 2월 처음 선보인 후 매출이 2.3배 증가했다고 CJ푸드빌 측은 설명했다.

포장 매출 신장세를 고려해 더플레이스는 메뉴 개편으로 성과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더플레이스는 건강 식단에 대한 고객 관심을 반영해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한 ‘키토 두부면 샐러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키토 두부면 샐러드는 밀가루면 대신 칼로리가 낮은 두부면을 사용하고 구운 버섯, 브로콜리, 곡물 등을 넣어 담백하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슈퍼푸드로 알려진 연어를 주재료로 한 ‘훈제연어 샐러드’, 레트로(복고) 감성을 접목한 ‘케이준 치킨 샐러드’도 내놓는다.

포장 특화 메뉴인 셰프 박스는 기존 4종에서 5종으로 구성이 확대된다. 기존 ‘프리미엄 스테이크 셰프 박스’에 이어 ‘치즈 햄버거 스테이크 셰프 박스’를 추가해 스테이크 메뉴 폭을 넓혔다. 종이박스를 네 칸으로 나눠 스테이크, 샐러드, 과일, 디저트 등을 조합한 구성은 매장 밖에서도 코스 요리를 먹는 듯한 분위기를 줄 수 있다.

더플레이스는 메뉴 개편 기념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셰프 박스 포장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 정착에 따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수준 높은 외식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 욕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어느 곳에서도 최적의 맛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력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색 신제품 출시도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테이스티나인은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활용한 ‘세계음식 레디밀’을, 동원F&B는 MSC 인증 가다랑어로 만든 'MSC 동원참치'를, 투썸플레이스는 홈카페 유행을 반영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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