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기업 오리온이 지난 2월 인도 라자스탄 비와디에 설립한 초코파이 공장 인력을 늘리며 현지 사업의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 3일(현지 시각) ‘newindianexpress’ 등 외신은 “오리온이 라자스탄의 비와디 제조 시설을 설립하기 20억 루피(200크로어, 한화 300억 원)를 투자했다. 현재 이 공장에는 250명의 직원이 있는데 향후 2년 동안 인도에서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오리온은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러시아. 그 밖의 여러 나라에 제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 인도법인이 이번에 지은 라자스탄 공장은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지난 2월 22일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오리온은 인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Mann Ventures)와 생산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생산은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은 제품 관리, 영업, 마케팅 등 생산을 제외한 전 과정을 관할한다.
이 공장의 면적은 1만 7385㎡ 규모이며, '오리지널 초코파이'를 주력으로 생산한 후 스킷, 스낵 등 제품군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규모 전통 채널도 공략할 방침이다.
사우라브 사이스 오리온 인도 최고 경영자는 “우리의 최첨단 제조 시설은 국내 시장을 위한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인도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맞춤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3억 인구의 연간 제과 시장이 약 150억 달러(한화 17조 1750억 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와 같은 플레이어에게는 엄청난 범위가 있다”라면서 “K-푸드와 오리온의 특산품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가 다양한 민족과 문화, 넓은 영토를 가진 시장인 만큼 현지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직원은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