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매체 디펜스24 보도…"페루 이어 이라크·루마니아 상반기 수주 청신호"
이라크군 실사단 韓 방문해 납기·생산능력 점검…현지 조립 생산 조건으로 65억 달러 규모 논의
"미국산 M1 에이브럼스도 유지비 탓에 교체 대상"…K2 '사막의 검은표범' 되나
이라크군 실사단 韓 방문해 납기·생산능력 점검…현지 조립 생산 조건으로 65억 달러 규모 논의
"미국산 M1 에이브럼스도 유지비 탓에 교체 대상"…K2 '사막의 검은표범' 되나
이미지 확대보기중동의 전차 대국 이라크가 노후화된 소련제 T-72 전차와 유지비가 비싼 미국산 M1 에이브럼스를 대체하기 위해 현대로템의 'K2 흑표(Black Panther)' 전차 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과거 폴란드가 이라크에 수출했던 T-72 전차의 자리를 한국산 K2가 꿰차게 되는 셈이라 방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폴란드 국방 전문지 디펜스24(Defence24)는 28일(현지 시각) '한국이 K2 전차를 팔까? 폴란드에서 생산된 T-72를 대체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라크의 K2 도입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국내 증권가 분석 인용…"페루 다음은 이라크, 상반기 계약 유력"
매체는 한국 키움증권 이한결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페루 육군과의 계약(현대차·현대로템) 이후, 올 상반기 내에 이라크 및 루마니아와의 추가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단순한 검토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계약 시점(상반기)까지 거론된 것으로, 협상이 상당히 진척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250대, 65억 달러(약 9조 20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도입을 논의해 왔다. 이라크 군 고위 대표단은 이미 한국을 방문해 현대로템의 창원 공장을 시찰하고, 생산 능력과 납기 일정, 후속 군수 지원(ILS) 등을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의 딜레마: "너무 낡은 T-72, 너무 비싼 에이브럼스"
이라크 육군은 현재 러시아제 T-90S(73대), 미국제 M1A1 에이브럼스(약 122대), 그리고 500여 대의 노후화된 T-72M/M1을 운용 중이다. 디펜스24는 "이라크가 보유한 T-72 전차 상당수는 과거 냉전 시절 폴란드 등 동구권 국가로부터 도입한 물량"이라며 "K2 전차가 도입되면 이라크군 기갑 전력의 허리인 '폴란드산 T-72'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K2가 미국의 주력 전차인 M1A1 에이브럼스까지 대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것이다. 매체는 "에이브럼스는 성능 면에서 이라크군 최강의 전차지만, 막대한 유지 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현실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에이브럼스 전력까지 K2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K2 전차가 서방제 전차의 고성능을 갖추면서도, 에이브럼스 대비 운용 유지비 측면에서 탁월한 경제성을 지녔음을 방증한다.
현지 생산 조건…중동·유럽 휩쓰는 K-전차
이번 계약의 핵심 조건 중 하나는 '현지 생산'이다. 이라크 정부는 K2 전차 도입 시 자국 방위 산업 육성을 위해 일부 물량의 현지 조립 생산과 기술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2 흑표는 120mm 55구경장 활강포와 자동 장전 장치를 탑재해 3명의 승무원만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1500마력 엔진을 바탕으로 험지에서도 시속 50km 이상을 내는 기동성을 자랑한다.
디펜스24는 "K2는 현재 한국과 폴란드만이 운용 중이지만, 페루에 이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루마니아 등과 동시다발적인 협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라크 수주가 확정된다면 K2 전차는 동유럽(폴란드, 루마니아)과 남미(페루)에 이어 중동까지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며 "특히 실전 경험이 풍부한 이라크군이 에이브럼스 대신 선택한 전차라는 타이틀은 향후 수출 시장에서 강력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