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인텔·MP머티리얼즈 이어 '지분 직접 인수' 가속... 새로운 투자 표준 정립
월가 분석가 "정부 지분 참여는 강력한 하방 경직성... 아이온Q·리게티 등 90% 매수 의견
22V 리서치 "정부의 기업 소유는 시대적 흐름... 공급망 안정화 수혜주 선점이 승부처"
월가 분석가 "정부 지분 참여는 강력한 하방 경직성... 아이온Q·리게티 등 90% 매수 의견
22V 리서치 "정부의 기업 소유는 시대적 흐름... 공급망 안정화 수혜주 선점이 승부처"
이미지 확대보기킴 월리스 22V 리서치 상임이사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배런스를 통해 연방정부가 전략적 자산 확보를 위해 민간 기업의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이 새로운 경제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선호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정부의 관심이 집중될 전략기술 분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방정부, '주주'로 등판…인텔 넘어 희토류·AI 기업 지분 확대
미국 연방정부는 이미 인텔(Intel)과 희토류 광산업체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 리튬 생산 기업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의 지분을 일부 확보했다. 최근 일본제철이 인수한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에 대해서도 '황금주(Golden Share·거부권이 있는 특별 주식)'를 보유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부의 행보는 더욱 공격적이다. 지난 26일 연방정부는 초기 단계 광산 기업인 USA 레어 어스(USA Rare Earth)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와 코히런트(Coherent)에는 자본을 공급한 뒤 초과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킴 월리스 상임이사는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현실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진단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팔란티어부터 애플까지…정부가 탐낼 '전략 종목 6선’
22V 리서치는 정부가 지분 투자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6개 공공 거래 기업을 선정했다. 명단에는 △국방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Q(IonQ)와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천연가스 생산 업체 익스팬드 에너지(Expand Energy) △희토류 광산 기업 아클라라 리소시즈(Aclara Resources) △애플(Apple)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정부가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AI와 핵심 광물 분야에 속해 있다. 특히 정부 투자가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리스 상임이사는 "정부 투자가 불러오는 주가 상승 동력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주가에 잔류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4200억 원) 미만인 아클라라부터 3조5000억 달러(약 4970조 원)를 넘어서는 애플까지 다양하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익스팬드 에너지의 13배에서 팔란티어의 170배까지 큰 편차를 보이지만, 정부의 전략적 필요성이 투자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 분석가, '아이온Q·리게티'에 압도적 매수 의견
금융권 전문가들은 선정된 종목 중 특히 기술집약적 기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 자료에 따르면, 익스팬드 에너지와 아이온Q, 리게티 컴퓨팅에 대한 매수 의견 비율은 각각 88%, 77%, 91%에 이른다. 이는 S&P500 지수 편입 종목의 평균 매수 의견 비율인 5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애플의 매수 의견 비율은 58%로 평균 수준이며, 팔란티어는 28%에 머물고 있다. 아클라라 리소시즈는 단 2명의 분석가만이 보고서를 냈으며 그중 1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지분 참여 가능성을 투자 판단의 유일한 근거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월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 투자 가능성을 '공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처럼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투자자가 세운 기본 가설이 정부의 전략적 방향과 일치할 때 예상치 못한 정부의 지분 인수 소식이 주가 급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미 연방정부가 민간 기업의 경영권이나 수익 배분에 깊숙이 개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정부의 공급망 안정화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종목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투자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