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4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2분기 매출 1295억, 영업이익 81억, 당기순이익 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매출 1301억·영업이익 156억 원·당기순이익 183억 원에 비해 하향세를 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전년 동기(160억 원)는 물론 시장 추정치(100억 원 초반)보다도 낮았고, 당기순이익은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명실상부 '어닝 쇼크(예상치 대비 실적 부진)'다.
이러한 2분기 부진은 6월 말 발매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마케팅 비용에 더해 하반기 여러 신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PC게임이 부진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2분기 카카오게임즈 PC온라인게임 매출액은 188억원(전분기比 64% 감소)으로, 지난해 12월 발매한 '엘리온'의 신작 붐이 사그라든 것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모바일게임은 ‘오딘’의 출시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디언 테일즈’ 등 기존 출시 모바일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등에 힘입어 매출 843억 원(전분기比 40% 증가), '프렌즈스크린골프' 등 캐릭터 IP 사업이 주력인 기타 사업은 264억 원(전분기比 38% 증가)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하 연구원은 "6월 29일 출시된 오딘은 출시 이틀동안 판매액 약 150억 원, 회계상 매출은 약 120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주력작 '오딘'의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며 성과를 유지하는 한편, 대만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3분기 '월드플리퍼'를 필두로 10종에 가까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하반기 가장 기대하는 신작은 사이게임즈 '우마무스메'"라며 "4분기에 또 다른 대형 신작을 최초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