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은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을 연구하는 ‘DT 랩(Lab) 스토어’를 서울 가산동 롯데정보통신 건물 1층에 열었다고 3일 밝혔다.
DT 랩 스토어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의 스마트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 ‘2018년 AI 결제로봇 ‘브니’와 자판기 편의점 ‘익스프레스’를 선보이며 편의점 업계의 DT(Digital Transformation) 전환을 선도해온 세븐일레븐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모델이다.
이 점포의 출입은 통합인증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신용카드, 엘포인트, 카카오톡 지갑 등으로 인증할 수 있으며, 엘포인트 회원은 안면인식 출입 인증 기능도 이용해볼 수 있다.
DT 랩 스토어에는 3D 라이다(레이저 기반 사물 측정 센서), AI 결품관리, 통합관제 시스템, AI 휴먼 등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3D 라이다는 점포 내 고객 동선 분석을 통한 최적의 상품 운영 전략을 찾기 위한 시스템으로 국내 편의점에서 이를 도입한 것은 DT 랩 스토어가 최초다. 고객이 어떤 매대 몇 번째 단(선반)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와 연계해 점포에 들어온 고객 중 실제 구매가 이뤄진 비율도 파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3D 라이다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대 위치, 상품(신상품, 베스트상품, 행사상품 등) 진열 등을 수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최적의 상품 구성안을 도출하고 고객 실 구매율을 95% 이상 확보해 손실을 방지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관련 연구 결과는 가맹점에 정기 정보로 제공된다.
또 DT 랩 스토어에는 무인 셀프 계산대 ‘캐치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셀프 계산대 위에 설치된 3D 라이다 카메라가 상품 스캔 모든 과정을 식별한다. 결제가 안 된 상품이 발생하면 경고 알람이 뜬다. 향후 점포 관리자 전용 앱을 활용한 알람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AI 결품관리 시스템은 상품의 결품 여부를 실시간 파악해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게 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븐일레븐은 1차 시험 차원에서 주요 매대 주변에 AI 카메라 4대를 설치했다. AI 카메라가 해당 매대의 상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객 구매 등으로 결품 발생 시 점포 관리자에게 즉각 알림을 제공한다.
재고가 없을 시 설정자동발주 시스템으로 필요 수량이 즉각 발주되기 때문에 적정 재고가 항상 유지될 수 있다.
미래 가맹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새로운 점포 운영 환경을 시험하고 가맹점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들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것이 이 점포가 생겨난 이유라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여기에 더해 점포 운영환경 관리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점포 통합관제 시스템도 선보였다. 점포 실내의 온‧습도 관리, 냉장고 등 시설‧장비 온도 이상 유무와 전원 상태에 더해 도어 개폐 여부, 전체 전력 사용량, 화재 위험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AI 휴먼 기술은 고객에게 행사상품 현황, 셀프 계산대 사용법 등 점포 이용과 관련한 기본적인 안내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유튜브 채널(복세편세)과 연동해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DT 랩 스토어의 부속 점포로 고차원 IT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 매장도 함께 공개했다. ‘Just Walk Out’ 콘셉트의 매장으로 점포에 들어선 후 원하는 상품을 쇼핑하고 그냥 걸어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롯데정보통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 테스트 점포이며, 점포 출입은 임직원 전용 앱으로, 결제는 엘포인트(L.Point)로 이뤄진다. 점포 출입부터 상품 선택, 그리고 결제까지의 전 쇼핑 과정은 매장 곳곳에 설치된 24대의 카메라로만 통제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DT 랩 스토어로 가맹 운영 모델의 선진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시험하고 이후 가맹점에 실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방대한 양의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 운용 전략으로 점포 매출 증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DT 랩 스토어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맹 경영주에게 기존보다 나은 수익과 만족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정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다”라면서 “그간 다져온 우수한 디지털 기술들을 가맹점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