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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피크닉과 프라이빗한 영화 관람을 동시에!…CGV연남 '스위트 시네마'

4인용 거실 타입의 SUITE A와 2인용 룸 타입의 SUITE B로 나뉘어
독립된 공간에서 시그니처 팝콘·음료와 함께 편안한 영화 관람 가능
입지적 이점으로 개관 이후 한 달 극장 이용률 좋아…"매진에 가까워"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8-04 02:00

CGV연남 로비 곳곳에서는 도심 속 작은 정원을 연상케 하는 조경 인테리어와 조형물이 보였다. 사진=손민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CGV연남 로비 곳곳에서는 도심 속 작은 정원을 연상케 하는 조경 인테리어와 조형물이 보였다. 사진=손민지 기자
푸른 잔디빛 카펫, 곳곳에 보이는 나무, 알록달록한 색감의 빈 백, ‘URBAN PICNIC’이라는 이름의 매점 … 도심 속 작은 정원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영화관 로비를 들어서자마자 펼쳐졌다. 빈 백과 테이블 의자 등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제주의 카페 테라스에서 휴식을 취하듯 평화로웠다.

기자는 7월 31일 CGV연남의 특별관 ‘스위트 시네마’(SUITE CINEMA)를 찾아 휴가철 여유로운 기분을 만끽했다. 최근 특급 호텔들이 야외 피크닉 공간에 영화 관람 시설을 마련하는 것과 반대로, 영화관에 호텔 스위트룸을 옮겨온 설정이 흥미를 자극했다.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LC타워에 개관한 CGV연남(6개관, 734석)은 연남동 경의선 숲길 인근에 있는 만큼, 도심 속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자연주의 아티스트 김건주와의 협업으로 ‘자연과 조화로운 공생’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곳곳에 담아냈다.
또 CGV연남 매점은 최근 잔디밭 위 피크닉에 어울리는 단독 특화 메뉴를 출시했다. 반미 바게트에 신선한 채소와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 산뜻한 풍미와 든든한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는 ‘반미 핫도그’와 치킨의 명가 BBQ와 함께 개발한 CJ CGV(이하 CGV)만의 오리지널 치킨 ‘BBQ 오리지널 치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CGV 관계자는 “피크닉을 즐기는 마음으로 영화관을 가볍게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어려움 속에서도 관객들에게 ‘프라이빗’과 ‘프리미엄’ 키워드를 반영한 공간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위트 시네마를 마련했다. 지난해 상반기 업계 최초로 ‘언택트 시네마’를 선보인 만큼, CGV가 내놓은 새 영화관은 어떤 진화 양상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일었다.
스위트 시네마의 전용 라운지는 각종 음료와 시그니처 팝콘, 담요 등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사진=손민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스위트 시네마의 전용 라운지는 각종 음료와 시그니처 팝콘, 담요 등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사진=손민지 기자


건물 9층에 있는 스위트 시네마는 4인까지 이용 가능한 거실 타입의 'SUITE A'와 2인 전용 'SUITE B' 등 두 종류로 구성됐다. 총 20명 수용가능한 상영관에 6구역으로 공간이 독립돼 있으며, SUITE B는 개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룸 형태로 돼 있다.

스위트 시네마의 묘미는 영화 시작 30분 전부터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다. 백화점 VIP 라운지처럼, 스위트 시네마 티켓이 있는 관객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다. 직원이 내민 종이봉투에는 시그니처 팝콘 3종이 들어있었다.
전용 라운지에서는 영화 시작 전까지 탄산음료, 커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맥주 제조 기계인 ‘리버스탭’에 눈길이 갔다. 전용 컵을 탭에 끼워 살짝 돌려주니 형형색색의 불빛과 함께 생맥주가 차올랐다. 스위트 시네마 안에서 맥주는 마실 수 없다고 한다.

직원이 극장에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라고 안내를 해준 후 담요를 들고 좌석까지 따라왔다. 리클라이너 조정 버튼의 위치까지 손가락으로 가리켜 알려주는 친절함에 황송했다. 기자가 선택한 SUITE B에는 별도의 음향기기가 설치돼 있어, 소리를 조정하려면 직원과 연결되는 호출 벨을 누르면 된다고 한다.

스위트 시네마 상영관 내부 모습(위)과 SUITE B 내부. 사진=CJ CGV이미지 확대보기
스위트 시네마 상영관 내부 모습(위)과 SUITE B 내부. 사진=CJ CGV


SUITE B에 올라가는 길에는 호텔 복도처럼 호실 안내가 돼 있었다. SUITE B 안은 축구 경기장 프리미엄 석처럼 유리창 너머로 SUITE A 좌석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형태로 설계돼 있다. 유리창 덕에 룸 안에서 하는 말들은 다른 관객들에게 전혀 들리지 않는다. 소곤거리면서 말을 할 필요가 없어서 호텔 방에서 휴식을 취하듯 편했다.

SUITE A 좌석 역시 마찬가지다. 칸막이로 구분돼 있어 옆 관객과 안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리를 뻗고 눕거나 자리를 이동해도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 이런 ‘안전함’ 덕분인지 스위트 시네마를 찾는 수요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번진 7월 내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황은지 CGV연남 점장은 “최대 4인이 앉을 수 있는 SUITE A의 경우 거리두기 지침으로 2명만 이용할 수 있었음에도 한 달간 스위트 시네마 객석 점유율이 연일 매진에 가깝게 높았다”라면서 “오전 시간대보다 오후 시간대에 관객들이 영화관에 많이 온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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