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휴일에도 줄지 않는 모습을 보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수는 총 616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585명보다 31명 많은 수치이며,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합치면 신규 확진자 수는 총 7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최종 확진자 수는 총 743명으로 마감됐다.
대개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데, 이번 주에는 이례적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82.6%인 509명, 비수도권이 17.4%인 107명을 기록해 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함을 보여줬다.
시도별로는 서울 287명, 경기 200명, 부산 25명, 인천 22명, 경남 17명, 대전·경북 각 13명, 충남 7명, 광주·강원·제주 각 6명, 전남 5명, 대구 4명, 충북·전북 각 2명, 울산 1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수도권 영어학원 8곳 관련 누적 확진자가 301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노원구 실내체육시설에서 지난 1일 이후 종사자 1명과 수강생 11명 등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 이천시 기숙학원(누적 26명), 대전 유성구 고등학교(30명), 대구 중구 클럽(8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오후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당초 방침을 바꿔 수도권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이나 강변 등 야외에서도 술을 마실 수 없도록 하는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