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이색 협업 상품으로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스낵시장 1위 메가히트제품인 ‘해태 허니버터칩’과의 협업을 이뤄냈다. 롯데마트는 허니버터칩의 진한 단짠 풍미를 V컷 감자튀김으로 즐길 수 있는 꿀조합 콜라보 상품 ‘허니버터 V칩’을 이날 단독으로 선출시했다.
롯데마트는 허니버터칩에 대한 고객들의 꾸준한 수요와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에 따른 냉동식품류의 매출 신장 추세에 발맞춰 허니버터칩을 냉동감자 튀김으로 새롭게 내놨다.
허니버터 V칩은 세계적인 냉동 감자튀김 회사인 맥케인(McCain)의 ‘V컷’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V컷이란 신선한 감자를 V자 모양으로 커팅한 것으로, 기존의 감자튀김보다 튀김 면적이 넓어 바삭한 맛을 더욱 오래 즐길 수 있다. V컷 굴곡 사이로 단짠 시즈닝이 더 잘 배여 허니버터 본연의 풍미를 진하게 맛볼 수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5월 27일 대한제분과 협업해 ‘곰표 치킨 너겟’을 단독으로 선출시했고, 단 20일 만에 2만여 개 판매기록을 세웠다.
곰표 치킨 너겟은 맥주 시장 품절 대란 대표 주자인 ‘곰표 밀맥주’와 푸드 페어링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곰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표곰이’ 캐릭터가 외관에 그려져 있고,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한 레시피를 더해 더욱 바삭하고 고소한 너겟으로 탄생했다.
하림이 제조를 맡아 신뢰감을 더했으며, 700g의 넉넉한 양에서 곰표 특유의 넉넉함도 찾을 수 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디저트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2%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마카롱 상품군 매출은 45.7% 늘었다.
현재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는 ‘민트초코마카롱’으로 민초단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젊은 층 사이에 민트 팬덤 현상이 크게 일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출시된 민트초코마카롱은 6월 기준 세븐일레븐 전체 디저트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콜라보 마카롱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판매 개시한 ‘찰옥수수마카롱’은 출시 일주일 만에 디저트 판매 3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찰옥수수 아이스크림의 맛을 그대로 녹여낸 데다가 실제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있어 옥수수를 씹는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런 흐름에 세븐일레븐은 24일 ‘쥬쉬아마카롱’을 새롭게 내놓고 디저트 구색 강화에 나선다.
쥬쉬아마카롱은 ‘롯데제과’ 장수 껌인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맛을 각 1개씩 구성한 3입 상품이다. 껌의 향료를 그대로 사용해 껌의 본연의 맛을 마카롱으로 완벽히 구현했다.
장여정 세븐일레븐 디저트담당 MD는 “편의점 디저트 중 마카롱이 이색적인 콘셉트와 맛, 그리고 취식의 간편성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편의점 마카롱은 개성이 돋보이는 상품들이 주력으로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에 발맞춘 콜라보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MZ세대는 소비에 구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재미’를 찾기 위해 독특한 상품을 구매한 뒤 본인의 SNS에 인증하며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MZ세대 덕에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은 곧바로 유행이 되고 품절 대란을 맞기도 한다.
정석주 롯데마트 냉장냉동식품 MD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맛과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상품이 꾸준히 개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