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유엔(UN)의 아동노동 근절 노력에 동참하며 '인권경영 체계'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CJ제일제당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 위원회의 첫 심의 안건 중 하나로, 임직원은 물론 자회사와 협력사의 인권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개선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CJ제일제당은 유엔이 정한 '2021 아동노동 철폐의 해'를 맞아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노동기구(ILO)의 '아동노동 근절 행동서약'에 동참했다.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으로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ESG 경영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아동노동은 고위험, 장시간, 저연령 아동근무로 정의된다. 전 세계 아동노동 착취 인구는 1억 5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유엔은 2025년 아동노동 철폐, 2030년 강제노동, 인신매매, 현대노예제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해외 사업장과 공급망에서 발생 가능한 아동노동 문제를 선제적으로 파악, 관리방안 수립과 수행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 인권선언문 내 아동노동 근절 규정 구체화 ▲이해관계자 대상 공감대 확대 ▲단계별 이행계획 점검·개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한 경과 공개 등을 진행한다.
현재 CJ제일제당 식품과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거점은 일본,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미국, 독일, 호주, 브라질 등 50곳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인권선언서'를 제정, 유엔 세계인권선언 이행원칙, 각국 노동법 등 국제 인권 기준과 노동법규 준수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올해 인권경영 체계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인권경영선언의 기본원칙 수립 ▲인권경영 교육·홍보 ▲인권영향평가 실시 ▲인권침해 구제 프로세스 개선 등을 중점 과제로 다룬다.
특히 인권영향평가와 관련,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인권리스크 평가지표와 표준 매뉴얼을 마련한다. 올해 국내 사업장과 협력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해외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동노동 근절을 포함한 인권 존중 노력이 기업 활동의 기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사업장과 모든 밸류체인에서 발생 가능한 인권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