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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시장 후끈…식품업계 고민은 '차별화'

CJ제일제당·대상·hy 등 간편식 브랜드 론칭과 신제품 개발 이어져

연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1-06-02 02:30

CJ제일제당 비비고 국물요리 대표 제품. 사진=CJ제일제당이미지 확대보기
CJ제일제당 비비고 국물요리 대표 제품. 사진=CJ제일제당
내식 증가로 식품업계에 활기가 돌면서 이와 함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집밥 열풍'이 불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폭발적 증가를 이루었지만, 그 안에서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의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 2700억 원에서 2019년 4조 원 규모로 커졌다. 2022년 HMR 시장 규모는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너도나도 HMR 시장에 뛰어들면서 식품업계는 고심에 빠졌다. 시장은 분명 성장하고 있지만 선도업체의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차별화에 나서지 않으면 뒤처지기 마련이란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HMR 시장은 선도하는 업체다. '비비고'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면서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6월 출시 후 5년간 누적 판매량 3억 봉, 누적 매출 7000억 원을 돌파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7년부터 시장점유율 40%대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켜오고 있다. CJ제일제당 조사결과, 지난해 국물요리 침투율은 전년보다 4.7%p 상승한 53%였다.

CJ제일제당은 꾸준한 인기 비결로, 연구·개발(R&D) 기술력을 통한 ‘정성을 담은 맛’을 꼽았다. CJ제일제당은 "인공적인 맛이 아닌 '시간과 노력으로 만든 맛'을 구현하기 위해 가마솥 방식의 '육수 추출 기술'을 적용했고, 상온 유통과 보관을 위한 고온 열처리와 원재료 식감을 유지하기 위한 '원물제어 기술'을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HMR 시장 확대와 품질 업그레이드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그동안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앞세워 국물요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을 이뤄냈다면, 앞으로는 가정식은 물론 외식을 대체할만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대상은 최근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를 론칭했다. 사진=대상이미지 확대보기
대상은 최근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를 론칭했다. 사진=대상

대상은 최근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대상은 그동안 '안주야' 등으로 안주·야식 HMR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메인요리 메뉴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대상 관계자는 "호밍스는 소비자가 메뉴를 고민해 직접 요리하고,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든 순간을 만족스럽게 하기 위해 준비한 청정원의 새로운 가정간편식 브랜드다"면서 "간편하게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가정간편식과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호밍스는 기존의 가정간편식 제품처럼 조리된 상태가 아니라 신선한 생고기와 생야채를 급속냉동해 재료의 영양과 식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리과정에서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 나만의 레시피로도 요리할 수 있다.

hy의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이 개그맨 이경규와 손잡고 '잇츠온 경규식당'을 선보였다. 사진=hy이미지 확대보기
hy의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이 개그맨 이경규와 손잡고 '잇츠온 경규식당'을 선보였다. 사진=hy

hy는 2017년 7월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출시했다. hy의 유통고객이 주문하면 매일 요리해 신선하게 전달하는 콘셉트의 간편식이다. 냉동·레토르트식품이 아닌 냉장식품으로 유통하고 요리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통기한을 최소화했다. 제품은 배송일과 배송시간을 지정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문 앞까지 신선하게 배송해준다. 이를 통해 간편하게 한 끼를 준비한다는 간편식의 본질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따로 들지 않는다. 잇츠온은 이런 장점으로 2018년 매출 188억 원에서 2020년 242억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HMR 시장이 크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내식 증대, 요리 활성화 등 변화된 부분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시장이 커지면서 대체재가 많아져 성숙기가 빨리 올 가능성도 있으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지 않으면 성장 궤도에 올라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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