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와 플라스틱 소재 전문 제조 기업 HDC현대EP(이하 현대EP)가 친환경 화장품 용기소재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콜마는 지난달 29일 서울 내곡동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현대EP와 '친환경 종이 플라스틱을 활용한 화장품 포장재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으로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성을 활용해 친환경 화장품 용기소재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EP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한국콜마는 이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소재 개발 및 상업화에 나선다.
양사는 MOU 체결에 앞서 이미 나무에서 유래한 셀룰로오스를 함유한 화장품 튜브 양산 및 용기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셀룰로오스 함유 플라스틱은 높은 생분해성을 갖춰 친환경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양사는 튜브 외에도 화장품의 다양한 포장재에 셀룰로우스 플라스틱을 적용해 친환경 포장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는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는 국내 최초로 종이튜브를 개발해 기존 플라스틱 위주의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번 MOU를 기반으로 친환경 화장품 용기소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는 "현대EP는 기존 엔지니어링, 범용플라스틱에서 쌓은 명성과 함께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고 있다"며 "한국콜마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신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경험을 넓히고 화장품 용기뿐 아니라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콜마는 지난해 11월 화장품 플라스틱 튜브를 종이로 대체한 종이튜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종이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을 제외하고 본체를 모두 종이로 바꾼 친환경 화장품 용기다.
이를 통해 캡을 제외한 본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80% 절감할 수 있어 산업 전반에 '친환경 바람'을 불어 넣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