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루덴스족'이 올해 1분기 가전 트렌드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루덴스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합친 말로, 집 안에서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이들을 칭하는 신조어다.
28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태블릿PC 318%, 노트북 37%, TV 24%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
집에서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홈 엔터테인먼트 가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몸 관리와 휴식을 돕는 가전도 인기가 높아져 같은 기간 안마의자, 뷰티케어·건강기기 등의 판매가 각각 각각 82%, 71% 성장했고, '홈쿡'이 유행하면서 전기오븐,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의 판매 또한 각각 169%, 43%, 47% 늘었다.
동기간 롯데하이마트도 홈루덴스족을 겨냥한 가전 제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매출 분석 결과 태블릿PC 50%, 전자레인지 30%, 식기세척기 75%, 의류관리기 40% 등으로 크게 성장했다.
최준석 롯데하이마트 상품총괄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안에서 간편하게 즐기고 쉴 수 있도록 돕는 가전이 인기"라며 "특히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가전도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 품목이다"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도 실내 생활을 돕는 가전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절정의 더위가 예고된 만큼, 지난해 긴 장마로 판매가 부진했던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 계절 가전의 판매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는 집에서 많은 것을 해결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발맞춘 신가전들이 다양하게 출시된다"면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 가전을 손쉽게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밀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