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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Non)알코올 맥주' 터졌다…맛·청량감 다 잡고 급성장

웰빙과 홈술 트렌드로 수요 크게 늘어나
칭따오·하이네켄 등 국내에서 영향력 확대
국내 주류업체도 앞다퉈 출시·리뉴얼 진행

이하린 기자

기사입력 : 2021-04-28 02:00

논알코올 맥주 시장이 성장하면서 '칭따오 논알콜릭'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52% 늘었다. 사진=칭따오이미지 확대보기
논알코올 맥주 시장이 성장하면서 '칭따오 논알콜릭'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52% 늘었다. 사진=칭따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논알코올 맥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홈술', '홈파티'가 늘어나면서 과음보다는 가벼운 분위기의 술자리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경우 주류가 아닌 음료로 구분되며 알코올이 전혀 없을 경우 무알코올, 1% 미만일 경우는 논알코올(또는 비알코올)에 해당한다.

논(Non)알코올는 이미 글로벌 주류업계가 주목하는 새 흐름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전 세계 논알코올(무알코올과 비알코올 포함) 음료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23.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맥주 시장의 예상 성장률보다 7배나 높은 수치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2년 13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은 2016년 100억 원, 2019년 153억 원까지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약 2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전체 맥주 시장 규모인 3조 원에 비하면 적은 비중이지만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시된 '칭따오 논알콜릭'은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52% 급증했다. 칭따오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하며 음주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어난 점도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는 술이 아닌 음료로 분류돼 온라인에서도 주문이 가능한 덕에 칭따오 논알콜릭의 올 1분기 온라인 채널 판매량은 직전 분기 대비 97% 증가했다.

칭따오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가 보편화됨에 따라 도수와 칼로리가 낮은 논알콜릭, 무알코올 주류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 1위인 하이네켄 0.0도 한국에 상륙했다. 사진=하이네켄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 1위인 하이네켄 0.0도 한국에 상륙했다. 사진=하이네켄코리아


하이네켄도 '하이네켄 0.0'을 출시하며 한국 논알코올 맥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하이네켄 0.0는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유럽, 북미, 남아프리카, 러시아, 호주를 비롯한 9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이네켄 0.0은 맥주의 핵심 공정인 발효 공정 후 알코올을 추출한 논알코올 맥주다. 해당 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0.03% 미만의 극소량의 알코올을 함유했으며, 하이네켄 오리지널이 가지고 있는 청량감과 풍미, 부드러운 바디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박지원 하이네켄코리아 마케팅상무는 "맥주 맛을 그대로 즐기면서도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하이네켄 0.0을 출시했다"면서 "우수한 맛과 품질력으로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 내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재편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하이트제로0.00,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카스0.0.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하이트제로0.00,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카스0.0. 사진=각사


국내에서는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 2012년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하며 논알코올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이 커지자 올해 초에는 출시 8년 만에 맛과 디자인, 브랜드 콘셉트 등을 모두 바꾸는 리뉴얼 작업에 나섰다.

0.00% 완전 무알코올은 물론 칼로리, 당류, 나트륨까지 모두 제로화한 '올 프리(All Free)'를 강조하면서도 맥주에 가장 가까운 맛과 청량감을 구현해 차별화를 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7년 비발효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무알코올 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내놨다.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패키지 디자인을 새 단장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11월 '카스0.0'을 출시했다. 일반 맥주와 원료부터 발효·숙성 과정까지 동일하게 만든 뒤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했다.

알코올 도수 0.05% 미만의 비알코올 맥주이지만 맥주 고유의 짜릿하고 청량한 맛은 그대로 담아 호평을 받았으며, 쿠팡 판매 7일 만에 초도 물량 5282박스를 완판하는 등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홈술·혼술 트렌드 부상과 함께 도수와 칼로리가 낮은 저도주와 논알코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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