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에 화창한 날씨가 펼쳐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봄을 즐기려는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봄맞이 상품을 내놓고 나들이 용품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에서 '스퀴즈 브루어리'와 협업한 수제 맥주 ‘꽃봄에일’을 판매하고 있다.
꽃봄에일은 풍부한 꽃·과일 향과 가볍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으로, 알코올 도수는 4.5%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꽃봄에일은 전 지점 3000캔으로 한정 판매되며, 현재도 계속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봄철 주꾸미와 봄나물로 구성된 간편식을 출시했다.
‘주꾸미 봄나물 비빔밥’은 봄 제철 식자재인 주꾸미와 돌나물, 참나물 등 봄나물을 사용해 입안 가득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시즌 도시락이다. 고추장과 참기름이 별도로 동봉돼 원하는 양만큼 첨가해 먹을 수 있다.
‘주꾸미볶음 삼각김밥’은 매콤하고 고소한 소고기고추장 비빔밥에 주꾸미 야채볶음을 속재료로 넣은 삼각김밥이다. 일반 밥 대신 소고기고추장으로 양념을 한 밥을 사용해 감칠맛을 더했다.
이마트24의 즉석원두커피 브랜드 이프레소 컵에서도 화사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검은색 컵과 뚜껑으로 된 기존 이프레소 컵은 최근 분홍 벚꽃으로 디자인한 봄 시즌 컵으로 변경됐다.
이마트24는 해당 컵에 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그림과 함께 ‘당신과 함께라서 더 따뜻한 봄’이라는 메시지를 넣어 감성을 더했다.
캠핑의 계절 봄을 맞이해 홈플러스는 오는 21일까지 ‘스프링 캠핑’ 기획전을 열고 텐트·의자·냉방기 등 인기 캠핑용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손형엽 홈플러스 레저상품팀 과장은 “봄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캠핑, 캠프닉, 차박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획전으로 필요한 캠핑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집안 곳곳에 산뜻한 봄기운을 연출할 수 있는 ‘플랜테리어 기획전’을 지난 8일부터 전개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생화와 조화를 활용해 식물과 함께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를 주제로 한다. 원예용품, 생화, 조화 등 총 80여 종을 구경할 기회다.
색다른 느낌의 식물 인테리어를 준비하고 있다면 ‘볼록형 유리화병’을 사용해 자갈‧조화와 같이 연출하면 관리가 편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테이블야자’ ‘무늬산호수’ ‘다육식물’ 등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화와 함께 분갈이에 필요한 흙과 비료를 가성비 높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백화점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AK플라자 분당점이 마련한 ‘릴리커버’ 매장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릴리커버는 올해 초 글로벌 기업 ‘존슨앤존슨’ 스킨케어 어워드에서 한국 유일 수상자로 선정돼 관심을 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다. 11만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9000개가 넘는 개인 커스텀 화장품을 단 몇 분 만에 로봇으로 제작해 고객에 판매한다.
릴리커버 매장은 지난 5일 분당점 2층에 팝업스토어로 오픈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간단한 설문과 뷰티 디바이스로 피부 상태 검사를 받고 약 2분 정도를 기다리면 피부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제품은 대략 2주간 사용 가능한 소량으로만 판매하는데 고객들이 맞춤화된 제품을 사용하고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제품을 더 사용하고 싶은 고객은 현장 구매‧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외에도 AK플라자 분당점은 지난 3월 25일 백화점 최초로 드로잉카페 ‘성수미술관’을 유치했다. 성수미술관은 고객이 미술 작업을 체험하며 음료도 마실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AK시그니처 도안을 포함해 다양한 도안을 선택할 수 있고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붓과 물감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