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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⑦ 쿠쿠] 미국·베트남서 400%대 성장률…현지 맞춤 전략 ‘통했다’

2015년 말레이시아에 첫 깃발 시작으로 현재 총 16개국에 진출 성과
지난해 쿠쿠전자·홈시스 해외 실적 2019년 대비 각각 56%, 19% 증가
"올 상품‧서비스 개발과 신규 사업 진행 등 해외 사업에 박차 가할 것"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4-07 02:30

유통업계가 기존 사업의 효율성과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소의 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끈질기고 우직하게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우보천리(牛步千里)]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쿠쿠 해외법인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사진=쿠쿠이미지 확대보기
쿠쿠 해외법인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사진=쿠쿠


종합건강 생활가전 기업 쿠쿠의 해외사업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해외 영업의 어려움 속 유의미한 실적을 일궜다.
쿠쿠 측에 따르면 지난해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 해외법인 전체 매출은 각각 595억 원, 3101억 원으로 2019년 전체 매출인 381억 원, 2606억 원 대비 56%, 19% 증가했다.

이 중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국가는 미국과 베트남이다. 지난해 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쿠쿠전자의 미국 판매법인은 2019년 대비 65%, 쿠쿠홈시스 미국 렌털법인은 2019년 대비 432% 상승한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쿠쿠전자의 베트남 법인도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401% 증가하며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쿠쿠는 올해에도 미국과 베트남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요구를 반영한 맞춤 전략을 펼쳐 대표 ‘K-가전’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현지화 전략, 어떻게 성공했나

쿠쿠전자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한국산 프리미엄 밥솥으로 인기가 높은 '트윈프레셔' 모델의 압력 기능에 초점을 둔 밥솥 마케팅을 강화했다. 사진=쿠쿠이미지 확대보기
쿠쿠전자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한국산 프리미엄 밥솥으로 인기가 높은 '트윈프레셔' 모델의 압력 기능에 초점을 둔 밥솥 마케팅을 강화했다. 사진=쿠쿠

쿠쿠전자 미국 판매법인은 로컬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공급하면서 유통망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인 소비자를 공략한 밥솥 판매에서 벗어나 주방가전 구색을 다각화하며 현지 시장 안착에 힘써왔다. 그 결과, 서양식 식생활에 맞춰 멀티쿠커 용도로 개발한 밥솥이 미국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빈도가 줄고 가정용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3월 출시한 제빵기가 오프라인‧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며 밥솥과 멀티쿠커 뒤를 잇는 인기 제품 반열에 올라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쿠쿠전자는 올해에도 미국 소비자의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방‧생활 가전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 선호도가 올라간 퀴노아‧오트밀과 같은 건강 곡물을 이용한 밥솥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쿠쿠홈시스도 미국 렌털법인이 빠르게 성장하는 점을 고려해 제품과 서비스 확대로 현지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로 휴지 사재기로 인한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휴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비데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현지에서의 점유율과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 한 예다.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자 지난해 4분기에는 청정면적 32평형대 '울트라 12000'을 출시했다. 쿠쿠홈시스 미국 렌털 법인의 지난해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약 70%,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65% 올랐다.

쿠쿠홈시스는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100°C 끓인 물 정수기’와 ‘인앤아웃 얼음 정수기’를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6월 중에는 제빙기도 선보인다.

여기에 렌털 계약 기간 옵션을 다각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장한다. 미국에서 수요가 급증한 공기청정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보급형 소형 제품을 출시하고, 캐나다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하며 북미 시장을 활발히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렌털사업, 청정 생활가전 알리기에 '총력'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 오픈한 쿠쿠 브랜드숍. 사진=쿠쿠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 오픈한 쿠쿠 브랜드숍. 사진=쿠쿠


베트남에서 생활가전 전반을 아우르는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움직임도 한창이다.

쿠쿠전자는 베트남에서 한국산 프리미엄 밥솥으로 인기가 높은 ‘트윈프레셔’ 모델의 압력 기능에 초점을 둔 밥솥 마케팅을 강화하고,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며 현지 시장을 공략한 점이 지난해 매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쿠쿠는 올해 쿠쿠홈시스의 렌털사업을 베트남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필두로 한인 시장을 겨냥한 렌털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베트남 전 지역에 청정 생활가전의 유통 채널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또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높은 베트남 시장 특성을 고려해 ‘수도 직결식 전처리 정수 필터’를 통한 신규 시장 개척도 구상 중이다.

한편 쿠쿠홈시스는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총 16개국에 진출해 있다.

쿠쿠의 해외사업 목표는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꾸준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프리미엄 밥솥, 블렌더, 식기건조기 등 자사의 주방가전 품목을 베트남 전역에 유통‧공급‧판매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을 중시하는 실리적인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춰 렌털 제품들을 미국 현지 판매자와 온라인스토어 등에 알릴 계획도 검토 중이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는 급성장 중인 미국과 베트남 법인의 실적 유지와 성공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앞으로 현지 소비자와 시장에 맞춘 제품 개발과 서비스 전개, 신규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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