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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⑥ 코웨이] 말레이시아·미국·중국 등 50여 국가에 'K-렌털' 새 역사

해외법인 매출 전년 대비 39% 증가 8961억 원 200만 계정 돌파
넷마블의 혁신 DNA 접목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재도약 나서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3-24 00:00

유통업계가 기존 사업의 효율성과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소의 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끈질기고 우직하게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우보천리(牛步千里)]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코웨이는 최근 '뉴 코웨이' 깃발을 들고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으로 이전한 코웨이. 사진=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코웨이는 최근 '뉴 코웨이' 깃발을 들고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으로 이전한 코웨이. 사진=코웨이

지난 2019년 게임업체 넷마블 품에 안긴 라이프케어기업 '코웨이'는 국내 렌털 시장 부동의 1위로 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현재는 '뉴 코웨이' 깃발을 들고 해외 영토를 확대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K-렌털'의 역사를 이끌고 있다.

코웨이는 국내 렌털업계 부동의 1위 기업으로 현재 해외 시장에서도 'K-렌털'의 선구자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사진=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코웨이는 국내 렌털업계 부동의 1위 기업으로 현재 해외 시장에서도 'K-렌털'의 선구자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 국내외 'K-렌털'의 선구자


1989년 웅진그룹이 창립한 코웨이(당시 한국코웨이)는 창립 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악조건 속에서도 렌털 시장을 주도해왔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렌털 사업 선구자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1990년 정수기 생산·판매를 시작으로 국내에 렌털 시스템을 도입한 코웨이는 웅진그룹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후 2018년 웅진그룹이 다시 주인이 됐지만 1조 6000억 원이라는 인수 차입금으로 코웨이는 다시 넷마블에 넘어갔다.
이 시기 코웨이는 국내 렌털업계의 역사를 창조했다. 1994년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오르고 1998년 방문판매 사원 겸 고객관리 직원인 '코디'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이는 등 현재 렌털 시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실제 약 200만 계정으로 시장 2위권을 형성 중인 LG전자와 SK매직과 비교해도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634만 개의 계정으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의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K-렌털 열풍을 이끌고 있다. 코웨이는 2007년 렌털 서비스라는 개념이 생소한 말레이시아에 처음 발을 내디디며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시장을 넓히며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5개 법인을 비롯해 50여 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코웨이는 해외 사업 확대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0년 코웨이 연간 매출은 3조 23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64억 원, 당기순이익은 4047억 원으로 각각 32.3%, 21.8% 늘었다.
그중 해외법인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8.4% 증가한 8961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 19 영향에도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성장을 주도했고 코웨이 해외법인 총 계정 수는 193만 계정으로 200만 계정 돌파를 앞두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이해선(왼쪽)·서장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코웨이는 올해 이해선(왼쪽)·서장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코웨이

◇'뉴 코웨이' 깃발 들고 해외 정복 본격 개시


코웨이는 올해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K-렌털 새 역사를 만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회사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웨이는 해외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지난달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뉴 코웨이로의 출발을 알렸다. 넷마블과의 물리적 결합을 양사 간 소통과 업무 효율을 강화하며 넷마블의 혁신 DNA를 비즈니스 전반에 긴밀히 접목시켜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코웨이는 조직 운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달 중순 이사회를 거쳐 기존 이해선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해선·서장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새롭게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된 서장원 부사장(경영관리본부장, CFO)은 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 출신 경영인으로 미래 전략 수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게 된다.

IT기술의 중요성이 급증하는 환경에 맞춰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갈 글로벌 IT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코웨이는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 강화를 위해 통합 IT 전담조직인 'DX(Digital Transformation)센터'를 구축하고 총 200명 수준의 대규모 상시 채용을 진행했다.

코웨이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 메인 모델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글로벌 아티스트인 그룹 방탄소년단까지 발탁했다. 타깃 고객층을 더욱 확대하고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웨이는 이런 역량 강화로 전 세계에 '한국형 렌털 문화'를 안착시킬 방침이다. 확대된 경쟁력에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시장 판도를 바꾼 코디 서비스 도입, 미국 가정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출시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전개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해원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30년간 쌓아온 업계 1위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경험을 국내외 고객에게 꾸준히 선사하겠다. 특히 해외 현지 맞춤형 혁신 제품과 차별화된 전문 관리 서비스로 '글로벌 NO.1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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