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 동안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작년 강세를 보인 대형 기술주들도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안전한 배당주를 찾고 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웰스파고는 이번 주 "역사를 살펴보면 금리와 주식은 의외로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면서 "1990년 이후 7번의 금리 상승 환경에서 S&P 500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배당주가 금리 상승 환경으로 보유자산 가치가 감소하지 않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CNBC는 안정된 전망을 가진 배당주로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 VF코퍼레이션(VFC), 에머슨 일렉트릭, 머크, 코카콜라, 록히드 마틴 코퍼레이션, 존슨앤드존슨, 맥도날드, 퀄컴, 홈디포, 메드트로닉, 아날로그 디바이스를 꼽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들 주식은 배당수익률은 S&P 500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과 10년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2%를 앞선다.
이들 종목을 보유한 월가 애널리스트들 중 50% 이상이 매수 등급을 가지고 있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 회사들은 기업의 도산을 예측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인 알트만 Z 점수(Z score)가 높다. 기업들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배당금을 삭감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알트만 Z점수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탄력성 있는 배당금 지급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로, 주가는 1분기 동안 경쟁 기업보다 앞선 7% 이상 상승했다.
1일 필립모리스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0.81% 내린 88.06달러로 마감했다.
필립 모리스는 2011년 4월 주당 64센트에서 최근 분기 주당 1.20달러로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분기별 배당금을 늘렸다.
의류업체 VF 코퍼레이션은 두 번째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주식은 2021년 6% 하락하면서 고전하고 있고, 현재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목표치보다 18%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유명한 소비자 브랜드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배당수익률은 각각 2.3%, 3.0%다. 두 종목을 보유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71%가 양사에 매수 등급을 매겼다.
도이체방크는 3월 16일 맥도날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 브라이언 뮬런 애널리스트는 "맥도널드의 위험과 보상을 살펴볼 때 현 주가는 상당히 매력 있다"라면서 "캐주얼 다이닝 분야가 '안전 기반'이 된 세상에서 맥도널드를 매수하는 게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