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경영이 쉽지 않았던 롯데의 식음료 계열사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면서 '사랑 나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대표 제품의 판매 수익금으로 이루어진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빼빼로 수익금으로 세워지는 '롯데제과 스위트홈'이 대표적이다.
롯데제과 스위트홈은 방과 후 아이들의 안전과 놀이, 교육을 고려해 만들어진 지역아동센터다. 대도시에 비해 놀이공간과 학습공간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2013년 전북 완주를 시작으로 경북 예천, 강원도 영월, 충남 홍성, 전남 영광, 경북 봉화, 충남 태안, 전남 신안까지 매년 1호점씩 설립됐다.
지난해는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방곡초등학교에 1호 '스위트스쿨'도 개관했다. 스위트스쿨 사업 역시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되며, 초등학교 내 놀이공간을 새롭게 구축해 놀이문화 활성화를 돕고, 나아가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치아건강 프로젝트인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는 자일리톨껌의 판매 수익금으로 진행된다. 롯데제과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2013년부터 함께 추진해온 사회공헌활동으로, 단순 자금 지원 형태에서 벗어나 전문 치과의료단체가 이동식 치과진료버스인 닥터자일리톨버스를 타고 월 1회 의료 소외지역을 찾아가 치과 진료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공익 활동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2013년 광주광역시 '소화자매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0여 회 이상 진행해 왔다. 그동안 진료를 받은 치과환자는 약 5000여 명, 진료건수는 6000여 건에 이른다.
롯데칠성음료는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와 함께 '그린리본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리본 캠페인은 롯데칠성음료 전국 60개 지점의 3.5t 음료 배송영업차량 후미에 실종아동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부착해 실종아동을 찾는 데 함께하는 캠페인이다. 올해부터는 기존 200여 대에서 400여 대 전 차량으로 확대한다.
캠페인 안내판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아동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희망의 상징을 담아 그린리본으로 디자인됐으며 실종아동의 이름, 사진, 나이 등 상세정보를 비롯해 제보 전화번호가 기재됐다. 새로 제작하는 안내판은 영업차량을 직접 운행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안내판의 크기와 글씨를 더욱 크게 만들어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영업차량이 큰길부터 작은 골목까지 곳곳을 다니는 점을 기반으로 영업지점과 실종아동 지역을 인접하게 선정했다"면서 "이 외에도 롯데칠성음료의 영업망과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