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독일 가구·목재 설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호막(HOMAG)’사와 협업해 가구 마감을 위한 ‘레이저 엣지 기술’을 주요 제품에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최신 레이저 마감 기술을 활용해 가구 품질 고급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레이저 엣지 기술이란 가구를 구성하는 목재·합판 등의 노출면을 마감하는 재료인 ‘엣지(EDGE)’를 접착제 없이 레이저로 하부의 특수 기능층(폴리머)을 녹여 부착하는 방식을 말한다.
레이저 엣지 기술은 가구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EVA 본드 접착 방식’ 대비 운영 비용이 세 배 이상 높지만, 내구성 등 마감품질이 매우 뛰어난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가구용 목재의 절단면 마감 부위의 내열성과 내수성이 높아 EVA 본드 접착 방식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접착제 노출이나 변색, 오염, 강도 저하 등을 보완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 EVA 본드 접착 방식은 접착제로 사용되는 본드가 흰색·회색·검정 등 3가지 색상으로 한정돼 있으나, 레이저 엣지 마감 기술은 그렇지 않아 가구의 색상과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기술 운용을 위한 노하우 확보가 까다롭고 어려워 국내에 도입된 사례가 없었다.
현대리바트는 올 초 호막사의 ‘레이저 싱글 엣지 벤더’ 장비를 가구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주방가구‧가정용 가구 주요 제품의 도어 마감에 레이저 엣지 기술을 우선 적용한 뒤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측은 “레이저 엣지 기술은 노빌리아, 불탑, 알노 등 평균 판매가격이 5000만 원대(84m² 기준) 이상인 해외 프리미엄 주방 가구 브랜드에서만 사용하는 최첨단 가구 제조 기술이다. 운영 노하우 확보에만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현대리바트는 가구 업계에서 처음으로 B2C가구 전 제품에 E0 보드만을 사용하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하는 등 고품질·친환경 가구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가구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