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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잡자”…현대리바트, 신사업 뛰어들고 서비스 차별화

온라인몰 개편하고 '내일 배송' 가구 전 품목 대상으로 운영
'쇼룸' 등 체험형 요소 강화한 매장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3-09 16:51

현대리바트의 욕실 리모델링 상품 '바스 노블'. 사진=현대리바트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리바트의 욕실 리모델링 상품 '바스 노블'. 사진=현대리바트


국내 가구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체험형 콘텐츠 강화, 판매채널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온라인 부문의 매출 상승효과 등에 힘입어 2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기록했다. 매출은 2019년 대비 11.9% 늘어난 1조 3846억으로 2018년에 기록한 1조 3517억 원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372억 원)은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소비를 늘린 영향으로 2019년 대비 약 56% 늘었다.
현대리바트는 홈 인테리어의 인기에 주목해 리빙 상품에 대한 수요를 잡기 위해 온라인과 고객 체험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자사몰인 ‘리바트몰’의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오프라인 영역에서는 체험형 콘텐츠를 늘려 집객 효과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주방과 욕실 등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포함한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미아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 8층에 위치한 이 매장 규모는 714㎡(216평)로,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의 리빙 브랜드 매장 중 가장 크다.

현대리바트의 소파와 식탁, 수납장 등 일반 가구부터 주방 가구(리바트 키친), 욕실(리바트 바스) 등은 물론, 조명·홈퍼니싱 소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상세 설계와 디자인 역량을 갖춘 20여 명의 ‘리바트 플래너’가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에 자사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을 리뉴얼하며 비대면 영역의 접근성도 높였다. 가정용 가구 제품군을 늘리는 동시에 ‘라이브커머스’와 같은 서비스를 추가해 판매 경로를 넓힌 게 특징이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평일 오전에 구매한 가구를 다음날 배송해 주는 ‘내일 배송’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책장에 한해 선보인 익일 배송 서비스를 현대리바트가 가정용 가구 전 품목으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에는 욕실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리바트 바스(LIVART Bath)’를 내놨다.
리바트 바스는 타일, 위생도기(세면기·변기), 수전(수도꼭지), 욕실장 등 욕실 제품 시공과 A/S까지 책임지는 욕실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다. 현대리바트가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를 선보인 건 2015년 리바트 키친(주방가구) 이후 두 번째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기흥·부산,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 등 직영 전시장에 리바트 바스 쇼룸을 설치했으며, 용산·분당직영 전시장에도 전문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리바트 키친(주방가구) 대리점이나 직영 전시장 등을 활용해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 관계자는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이 같은 온‧오프라인 전략을 올해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29일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 소매중개업과 기타예술학원 교육서비스업을 추가한다. 이는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온라인 사업 등의 명문화 작업으로 관련 사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기존 직영몰(리바트몰) 중심에서 네이버, 쿠팡 입점 등 온라인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업이 추가돼야 하고, 고객 대상으로 체험형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기타예술학원 교육서비스업이 신설돼야 할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추세를 반영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강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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