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업계 2위인 시몬스 침대가 지난해 실적 호황을 기록해 순위 변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 2715억 원으로 2019년(2038억 원) 대비 33% 성장했다. 시몬스 침대는 2019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한 해만 매출을 677억 원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 성장을 견인한 데는 ▲프리미엄 혼수침대 구매 증가 ▲특급호텔 침대시장 석권 ▲위탁 대리점 ‘시몬스 맨션’을 프리미엄 상권에 재배치하는 유통채널 혁신 ▲36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페이’ 활성화 등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7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5%대로 2019년 수준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중저가 가구 상권에서 프리미엄 상권으로 대리점을 재배치하는 유통채널 혁신에 대한 선투자를 2년째 이어온 결과로,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몬스 맨션은 본사가 대리점의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진열 제품, 매장 홍보, 마케팅 비용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100% 지원하고 점주는 판매 수수료를 가져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시몬스 침대는 현재 전국에 38개의 시몬스 맨션을 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탁 대리점인 시몬스 맨션 출점 시 인테리어 공사비, 임차료 등을 포함해 점당 평균 약 5억 원의 선투자가 이뤄진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시몬스 맨션 18곳을 오픈했고 임차료는 37억 원(전년 대비 70%)이 늘어 총 90억 원이 됐다.
또 시몬스 침대의 지난해 인건비는 2019년 대비 1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적극 나서며 250여 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 탓이다.
이와 함께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기부금 총 4억 원 중 3억 원을 삼성서울병원에 지원했다. 해당 금액은 소아암‧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소아청소년 환우들을 돕기 위해 쓰였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대리점주와 위탁판매 대행자를 위해 총 10억 원 규모의 지원책도 내놨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