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는 1940년대에 국내에 처음 소개됐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대중화된 것은 1970년대로, 1969년 오뚜기가 '오뚜기 카레'를 출시하면서다. 오뚜기는 한국인의 주식인 쌀이 카레와 잘 어우러진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식 카레'를 만들어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오뚜기 카레의 진화는 계속된다
최초 분말 형태로 시작한 오뚜기 카레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형태인 레토르트 형태까지 발전해왔다. 2004년에는 건강에 좋은 강황의 함량을 50% 이상 늘리고, 베타글루칸·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 등을 원료로 사용한 오뚜기의 '백세카레'가 출시되면서 맛뿐만 아니라 건강도 생각하는 카레로 진화하게 됐다.
이어 오뚜기는 2009년 3월 '과립형 카레'를 내놓았다. 오뚜기의 과립형 카레는 신기술을 적용해 조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기존 카레는 조리할 때 따로 물에 갠 다음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과립형 카레는 조리 시 바로 카레를 넣고 끓여도 덩어리가 지지 않고 잘 풀어지기 때문에 조리하기가 훨씬 편하다. 2012년에는 발효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을 반영·접목한 '발효강황카레'를 출시했다.
오뚜기 카레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2014년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내놓았다. 이어 3일 숙성소스와 다양한 향신료를 직접 갈아 숙성한 카레분을 사용한 ‘오뚜기 3일 숙성카레’까지 탄생했다.
지난해에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카레’를 출시했다. 기존 카레 대비 나트륨은 낮추고 칼슘과 DHA를 첨가했다. 더욱 순한 맛의 어린이 카레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도티의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감 있는 패키지로 완성됐다.
◇카레에 대한 애정으로 홍보 이어가
오뚜기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오뚜기 카레는 50여 년을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다. 오뚜기 카레의 인기 비결은 ▲국민 브랜드 오뚜기에 대한 믿음 ▲야채·고기 등 필수 영양분과 건강에 좋은 강황 등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 있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 ▲조리 과정이 번거롭지 않고 저렴하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뚜기는'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카레요리 시연회' '카레 심포지엄' 개최 등으로 카레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레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카레케챂떡볶이, 카레볶음밥, 카레스파게티 등 카레를 활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도 홈페이지와 이색카레요리 책자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자재인 카레를 더욱 간편한 방법으로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카레 관련 정보와 레시피, 이벤트 소식을 담은 'Enjoy 카레'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오뚜기 카레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앞서가는 마케팅으로 국내 1위 자리를 지켜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