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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카드에 몬치치 키링까지…2030 홀린 유통가 IP 협업

성수동 포켓몬 행사에 14만명 이상 몰리며 일부 이벤트 중단
CU 포켓몬 카드팩 사흘 만에 25만개 판매…구매층 2030 비중 60%
GS25·올리브영·빙그레 등 유통업계, 굿즈·팝업 결합한 체험형 IP 협업 확대
좌측부터 GS25의 몬치치 두바이하트초코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도자기 식기세트,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에이피알 포맨트 포켓몬 협업 향수.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좌측부터 GS25의 몬치치 두바이하트초코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도자기 식기세트,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에이피알 포맨트 포켓몬 협업 향수. 사진=각 사
인기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유통업계 협업 경쟁이 가정의달 시즌을 맞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포켓몬 행사에 14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고, 편의점 캐릭터 상품 구매층에서도 2030세대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등 이른바 ‘어른이’ 소비가 관련 시장 확대를 이끄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한정 상품과 팝업, 체험형 콘텐츠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 어린이 중심 마케팅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2030세대 팬덤 소비까지 겨냥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1일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에는 한정 굿즈와 희귀 프로모 카드를 받으려는 방문객이 몰렸다. 행사장 일대에 14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일부 이벤트는 중단됐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안전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현장 곳곳에는 포켓몬 굿즈를 착용하거나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캐릭터 협업이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팬덤과 체험 중심 소비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랜덤 굿즈와 한정 수량, 포토존, 스탬프 랠리 등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오프라인 방문 수요까지 끌어내는 방식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일본 애니메이션 겸 게임 '포켓몬스터' 30주년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며 행사가 중단되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포켓몬 코리아는 희귀 카드를 주는 이벤트를 중단하고 인파 관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일본 애니메이션 겸 게임 '포켓몬스터' 30주년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며 행사가 중단되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포켓몬 코리아는 희귀 카드를 주는 이벤트를 중단하고 인파 관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편의점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CU가 어린이날 시즌에 맞춰 선보인 포켓몬 카드팩 4종은 출시 사흘 만에 25만개가 판매됐다. 준비 물량 약 26만5000팩 가운데 96%가 소진됐다. 포켓몬 카드 5장이 랜덤으로 들어 있는 구성으로 수집 요소를 더했다.

구매층 변화도 뚜렷했다. CU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캐릭터 상품 구매 고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 비중이 33.1%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8.3%로 뒤를 이었다. 10대 비중은 23.5% 수준이었다. 어린이보다 2030 소비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난 셈이다.

GS25가 선보인 ‘몬치치 두바이하트초코틴’도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됐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몬치치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틴케이스 키링을 결합한 상품이다. 초콜릿 섭취 후에는 틴케이스를 키링이나 소품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랜덤 형태의 키링 디자인 6종으로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이 상품은 올해 GS25 과자 카테고리 차별화 상품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뷰티업계에서도 체험형 IP 협업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CJ올리브영은 이달 말까지 ‘올리브영X포켓몬’ 협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를 중심으로 포켓몬 30주년 콘셉트의 팝업 공간을 운영하며 포토존과 스탬프 랠리, 캡슐토이, 피카츄 디저트 등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에는 총 61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230종 상품을 출시했으며, 전국 주요 거점 매장 13곳에서도 포켓몬 포토존과 한정 굿즈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빙그레는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이도온화’와 협업한 ‘바나나맛우유 도자기 식기세트’를 와디즈를 통해 출시했다. 바나나맛우유 단지 디자인을 활용한 굿즈형 식기 제품으로, 본펀딩 시작 전부터 관심이 몰리며 와디즈 오픈예정 카테고리 실시간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오픈 알림 신청도 20일 만에 2만3000건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가정의달 시즌을 맞아 가족 고객과 젊은 소비층을 동시에 겨냥한 캐릭터 IP 협업 경쟁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 캐릭터 상품보다 굿즈와 체험 요소를 결합한 형태의 협업이 늘어나는 분위기”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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