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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두꺼비'의 진화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2019년 '진로이즈백' 출시 후 두꺼비 캐릭터 인기↑
자체 마케팅은 물론 다양한 협업제품으로 관심 집중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2-26 15:57

하이트진로의 '두꺼비'가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트진로의 '두꺼비'가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간판 소주 '진로이즈백'의 '두꺼비' 캐릭터가 시간이 갈수록 몸값을 높이고 있다. 진로의 캐릭터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며 대세로 자리하는 중이다.

26일 관련 업계와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두꺼비는 한국전쟁 후 1954년 진로 소주의 캐릭터로 처음 등장했다. 번식률이 높아 '번영'과 '장수'를 상징하며 예로부터 영물(靈物)로 알려진 두꺼비는 당시 소주가 '서민의 술'이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흘러 두꺼비가 우리 생활에 다시 나타난 때는 하이트진로가 진로를 선보인 2019년 4월이다. 두꺼비는 1970년대 진로 소주 디자인을 복원해 출시된 진로의 캐릭터로 이전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다. 선량한 눈망울에 푸른색 피부, 둥글둥글한 귀여운 몸집으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큰 사랑은 캐릭터 굿즈로 연결됐다. 소장욕을 불러일으키는 굿즈가 나오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 다양한 굿즈를 원했고 이런 요구는 결국 두꺼비의 진화로 이어졌다. 2019년 '한방울잔 2탄(두꺼비 한방울잔)'을 비롯해 2020년 커버낫과의 후드 집업, 반팔 티셔츠, 크로스백 등 다양한 두꺼비 제품이 나왔고 이들은 모두 '완판'됐다.

지난해 여름 두꺼비를 그려 넣은 KT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2'가 포함된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의 '기가지니×진로 서머 스페셜 패키지'와 하이트진로와 11번가가 함께 진행한 '요즘 쏘맥 굿즈전'에서의 두꺼비 굿즈들은 특히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이런 두꺼비의 행보가 더 빨라지고 있다. 먼저 하이트진로가 '진로 돌풍'을 유지하기 위해 두꺼비 캐릭터 마케팅으로 새로운 TV광고를 공개했다. '열일하는 두꺼비' 콘셉트의 광고로 광고는 지상파, 케이블, 디지털 매체 등에서 방영된다.
지난해 '어른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도 부산, 대구 등으로 진출한다. 2020년 8월 오픈 후 70일간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한 두껍상회는 두꺼비 피규어, 핑크 두꺼비 한방울잔 등을 만날 수 있는 어른이 문방구로 올해 부산과 대구 등에서도 열린다.

아울러 두꺼비는 유통업게 전반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최근 이마트24는 두꺼비 젤리 2종, 두꺼비 초콜릿에 이은 4번째 두꺼비 캐릭터 상품인 두꺼비 롤휴지와 휴대용티슈 등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넓은 롤휴지 패키지 전면을 활용해 커다란 두꺼비 캐릭터를 디자인 했으며 신선함과 재미를 선사한다.

나라홈데코 역시 하이트진로와 함께 MZ 세대,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초깔끔한 집콕 라이프' 홈 컬렉션을 출시한다. 이색 상품을 선호하는 MZ 세대와 진로 소주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침구와 소주팩 쿠션, 두꺼비 인형, 베개, 쿠션, 홈술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꺼비 캐릭터만의 독특한 컬러와 친근함이 젊은 층에게는 호기심을,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오며 두꺼비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당분간 두꺼비와의 협업 제품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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