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물류 IT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바로고(대표 이태권)가 11번가와 250억원의 투자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50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바로고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11번가와 250억원 투자를 전제로 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앞서 CJ그룹은 SI(전략적 투자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 YG인베스트먼트 등은 FI(재무적 투자자)로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했다. 각 사의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특히 CJ그룹의 경우 시리즈 B라운드 진행 당시 CJ계열의 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시리즈 C라운드에서는 직접 투자에 참여했다.
바로고의 기업가치는 투자 라운드를 거칠 때마다 약 3배씩 상승 중이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에서 바로고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지난 2019년 6월 시리즈B 투자 당시의 기업가치와 비교해 3배 이상 상승했다.
바로고는 확보한 자금으로 R&D 인재 채용과 직영 사업 확대, 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11번가와의 투자가 확정될 시, 도심 거점 물류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배송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바로고는 기존 F&B 배달을 뛰어넘어 화장품, 생활용품 등 비F&B 배송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인프라 구축 시 비F&B 상품도 2~3시간 이내 빠른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11번가 역시 바로고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11번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배송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권 바로고 대표는 "바로고가 비대면 시대에 필수적인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사업자인 11번가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바로고는 물류 업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표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한 바로고는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비대면 소비 증가로 거래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거래액 1조원 달성 이후 1년 만에 약 3배 늘어난 금액이다. 바로고의 지난해 거래액은 2조 9165억원으로 전년(1조 960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