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GS리테일은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브랜드 상품을 차별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K-브랜드’ 육성 사업은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불고 있는 ‘궈차오(国潮)’ 열풍과 닮아있다. 궈차오는 로컬 브랜드들이 상품에 중국 전통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가미해 소비 욕구를 끌어올리는 마케팅 방식이다.
GS리테일은 이번 프로젝트의 첫 협력사로 국내 대표 문구기업 ‘모나미’를 선정했다. 모나미와 공동 개발한 상품은 이날부터 편의점 GS25에서 차례로 출시된다.
첫 작품은 '유어스모나미 매직블랙스파클링', '유어스모나미 매직레드스파클링'이다. 이들은 ‘모나미매직’의 정체성을 음료에 담아낸 상식 파괴 상품이다.
양사는 모나미매직 외형의 특징을 살린 음료병을 자체 제작한 후 모나미매직의 고유 디자인을 음료 패키지에 그대로 적용했다. 검은색, 빨간색 내용물로 음료를 각각 구성하는 방식으로 매직의 잉크 색상까지 표현해 마치 대형 모나미매직이 구현된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두 번째 협업 상품인 항균펜 3종은 오는 25일 공개된다. 이는 코로나19로 높아진 위생과 항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반영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상품이다. 손이 맞닿는 부분을 항균 처리해 유해물질과 미생물로부터 안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GS리테일과 모나미는 '세이퓨'(SafeU)를 항균력을 기반으로 한 상품의 공동 브랜드명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항균 문구류를 개발해 세이퓨 브랜드 시리즈를 키워나가기로 했다.
한편 GS리테일은 1971년 설립된 금성전공을 전신으로 하는 회사다. 1974년 을지로 삼풍상가에 럭키수퍼 1호점을 열며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1990년에는 LG25 1호점 경희점을 오픈해 편의점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1992년 LG마키(백화점) 1호점 안산점을 개점했다. 상호는 1975년 희성산업을 거쳐 1991년 LG유통으로 변경됐다. 2002년에는 LG그룹 유통3사인 LG유통, LG수퍼센터, LG백화점이 LG유통으로 통합됐다. LG유통은 2004년 LG에서 분할돼 GS홀딩스로 편입됐다.
2005년에는 GS리테일로 사명과 사업명칭을 변경했다. 2월 현재 편의점 GS25를 비롯해 슈퍼마켓(GS더프레시 320여개), 호텔(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 6개) 등을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로 부상했다.
이동훈 GS리테일 음료 MD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 브랜드가 만나 상식을 뛰어넘는 이색 협업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GS리테일은 앞으로도 우수한 브랜드 상품을 발굴하는 K-브랜드 육성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