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가맹점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육계 매입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 공급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bhc치킨은 육계 시세가 안정화되지 않고 있어 3월까지는 공급가 유지 정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른 지원 규모는 6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bhc치킨은 지난해 연말부터 육계 시세 상승으로 인한 매입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AI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가맹점에 인상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채 기존 공급가로 납품하고 있다. 이런 공급가 유지를 통해 본사가 부담한 가맹점 간접적 지원 규모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20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bhc치킨은 이번 육계 공급가 유지 정책으로 가맹점의 추가 부담을 없애 AI 위기 극복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치킨업계는 AI 확산과 부분육 메뉴 인기에 따른 날개, 다리 등 부분육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 상승과 함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bhc치킨은 가맹점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해부터 가맹점 중 시설이 낙후되었거나 매장 이전 등 지원이 필요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급가 유지 정책 시행 역시 가맹점과 상생경영의 일환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AI 확산과 부분육 수급 불균형 등으로 육계 가격이 인상됐지만, 인상 요인을 본사가 부담해 실질적으로 치킨 가격 상승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앞으로도 가맹점과 고객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개발에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