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두 차례의 긴급사태 선언,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한 손님 감소,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일본 외식산업이 큰 타격을 받은 와중에도 일본 맥도날드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맥도날드홀딩스는 지난주 발표한 회계연도 결산 결과 2020년 12월기의 매장 전체 매출액이 창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신기록 경신이다.
직영 점포와 프랜차이즈 점포의 합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5892억 엔, 홀딩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2883억 엔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312억 엔, 순이익은 19.6% 늘어난 201억 엔으로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외식산업 중 첫 손에 꼽히는 ‘승자’가 됐다.
이는 소비자 구매 방식의 변화와 함께 맥도날드의 대응이 시의적절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면, 긴급사태 선언을 비롯한 외부 압박과 오프라인 침체 분위기의 영향으로 기존 점포의 손님 수는 10%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객단가는 16.7%나 늘었다. 이는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등의 수요 급증으로 복수인분 묶음 구매가 늘어난 결과다. 맥도날드는 배달과 테이크아웃 영업을 크게 늘렸다.
맥도널드는 결산 설명 자료에서 배달 부문이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9년 12월 기준 710점포였던 배달 가능 점포는 최근 1년 동안 1518점포로 2배 늘었다. 맥도날드는 음식 배달을 맥딜리버리와 우버잇츠 플랫폼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구매 행태의 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한 것이 주효했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배달이나 모바일 주문에 대한 선행투자를 해 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