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글로벌 무대에서 신약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12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제약강국을 위한 끝없는 도전, 새로운 다짐'이라는 새해 경영 슬로건에 맞춰 올 한 해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권세창 사장이 맡았다 권 사장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 비전 제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특히 이 전략에는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백신 생산,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 등을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는 비전이 포함됐다.
먼저 한미약품은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과 진단, 치료에 이르는 전 주기 라인업 개발에 착수한다. 최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람다카라기닌' 성분의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를 출시한 후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PIKfyve(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 억제제 신약합성화학물(NCEs)과 티모신(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물질 중 세포성 면역을 강화하는 기능을 가진 생체면역물질) 호르몬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의 후보물질도 도출, 연구를 진행한다.
권 사장은 또 한미약품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강조하면서 주요 R&D 업데이트와 기대되는 연구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580명 이상의 전문 R&D 인력을 중심으로 대사성질환 8개, 항암 분야 12개, 희귀질환 5개, 기타질환 3개 등 총 2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한미약품은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혁신신약 등 염증-섬유화 치료제, 대사성질환과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한미약품이 개발해 기술이전 한 두 개의 신약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전이성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이 올해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시판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중작용제 'LAPSTriple Agonist(HM15211)'는 최근 임상연구에서 50% 이상의 지방간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NASH 치료제로 기대감을 높였고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최근 3상 임상연구가 마무리 됐다.
한미약품은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 나서는 동시에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제약사 본연의 역할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100만 명당 3명 꼴로 발생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는 'LAPSGLP-2 Analog'는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가 가능하도록 반감기를 늘려 안전성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권 사장은 "한미약품은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극복 과제를 빠르게 진행해 인류의 생명존중이라는 제약기업 사명을 다하겠다"면서 "신약의 FDA 시판 허가 획득은 물론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가치 증대를 위한 임상연구 가속화 등으로 한미약품 R&D에 대한 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