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식품업계 트렌드로 꼽히는 자사 온라인몰 강화에 힘을 싣는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급증하는 온라인몰 주문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자사 계룡물류센터 내 온라인몰 전용 자동화라인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비대면·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도 비대면 소비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사 온라인몰 강화 추세다.
아워홈 역시 '아워홈 식품점몰' 매출이 늘었다. 2020년 매출은 직전 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출고량도 84% 늘었다. 가장 판매가 높았던 제품은 '아워홈 지리산수'이며, 국·탕·찌개 간편식, 김치 제품, 온더고(냉동 도시락)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온라인몰 사업 확대를 위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물류를 담당하는 계룡물류센터에 지난해 상반기부터 온라인몰 전용 자동화라인 구축에 착수, 최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먼저 아워홈은 계룡물류센터 내 택배 상품 전용 오토테이핑, 자동 송장 부착시스템을 구축해 택배 상품 포장 시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과정을 자동화했다. 상품을 소터(Soter) 라인에 투입하면 고객별 상품·수량을 자동 분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동 분류 시스템으로 분류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포장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에는 ▲주문별 박스 크기 선택 ▲상품·수량 분류 ▲테이핑 ▲송장 출력·부착으로 진행되는 출고 과정을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이번 온라인몰 전용 자동화라인 시스템 구축으로 단계가 대폭 줄어들었다. 상품 포장과 분류, 검수 시간 감소는 물론 동선을 최소화해 작업 환경과 편의성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온라인 주문 증대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계룡물류센터의 생산성은 기존 대비 240% 이상 개선됐으며,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고객 클레임이 기존 대비 61% 감소하며 배송 만족도를 높였다.
아워홈은 앞으로도 늘어나는 온라인 주문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해당 사업분야 성장을 위해 올해 말까지 물류 인프라에 관련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아워홈 식품점몰을 중심으로 B2C 매출과 온라인 주문 출고량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객들이 주문한 제품을 신속,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물류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