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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비대면 수업 등…식품업계, 간편식 아침 식탁 경쟁 '그래, 놀라워!'

'그래놀라' 시장 2020년 9월 기준 670억 원 규모로 2019년 대비 15% 이상 ↑
오리온 '오! 그래놀라' '오! 그래놀라바' '마켓오 네이처' 2020년 폭발적 성장
롯데제과 '퀘이커' 110억 매출… 일동후디스·동원F&B·CJ제일제당 등도 가세

연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1-01-10 08:00

오리온의 신제품 오!그래놀라팝 2종. 사진=오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오리온의 신제품 오!그래놀라팝 2종. 사진=오리온
식품업계의 간편식 판매 경쟁이 아침 식탁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으로 아침대용식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허벌라이프 뉴트리션에 따르면 아침 식사는 하루 활동을 위해 필요한 칼로리가 공급될 것이라고 신체에 신호를 보내는 행위다. 동시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한 영양소와 에너지 공급을 위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시작하도록 돕는다.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은 건강을 위해 중요한 행위인 것이다. 균형 잡힌 아침 식사는 오전 시간 집중력 발휘에 도움을 준다.

건강을 생각한 아침대용식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시장은 그래놀라 등 곡물이다. 국내 그래놀라 시장은 2020년 9월 기준 670억 원 규모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성장했다.
오리온의 '오! 그래놀라'와 '오! 그래놀라바'는 2020년 34%가량 성장했다. 두 제품을 포함해 아침대용식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오리온의 '마켓오 네이처'는 2020년 매출액 150억 원을 돌파하며 2018년 출시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해외에서도 아침대용식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건강한 아침대용식 빵' 콘셉트로 '쎄봉'을 출시했으며, 2020년에만 1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롯데제과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는 지난해 11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2020년 11월까지 누적 매출은 직전 해 대비 180% 이상 성장하며 롯데제과 브랜드 중 한 해 동안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유제품도 덩달아 인기다. 곡물, 과일 등 다양한 음식과 곁들여 먹기 좋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의 '그릭 요거트'의 대용량 제품은 지난해 매출이 직전 해 대비 210%나 성장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에서 간편하고 건강하게 식사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집 머무는 기간이 길어져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그릭 요거트를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동원F&B는 짜 먹는 간편 파우치죽 '양반 모닝밀',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 파우치형을 선보이며 아침대용식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닭, 낙지 등의 원물이 들어 있어 포만감을 주면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등이 강화되면서 아침 식사를 챙기기 편해졌다"면서 "그동안 '간편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시장이 세분돼 '아침' 간편식 등을 내세운 제품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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