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 속에서도 협력사와 상생, 친환경, 준법경영, 언택트 기부 등을 통해 위축된 사회분위기에 그나마 '희망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통한 동반 성장의 씨앗을 뿌리는 기업들을 찾아 [색다른 사회공헌 기업들] 코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삼립호빵'으로 유명한 SPC삼립은 올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독특한 마케팅을 펼쳤다. 삼립호빵을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내놓고, 50주년을 기념해 서체도 선보였다. 지난 11월에는 패션 브랜드 '하이드아웃'과 협업해 쿠션과 호빵 모양의 쿠션과 머플러, 버킷햇 등으로 구성된 '플리스 호빵'까지 출시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SPC삼립은 받은 관심을 사회로 돌려주기로 했다. '착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거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잡지 '빅이슈'에 플리스 호빵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1991년 영국에서 설립된 빅이슈는 스스로 자립하고자 하는 주거취약계층에게 잡지 판매를 통해 합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번 기부는 빅이슈 판매원들의 주거 난방비, 방한용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SPC삼립은 하이드아웃과 협업해 제작한 플리스 호빵과 플리스 재킷 등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번 기부는 양사의 젊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상품을 개발하고 기부까지 이루어내 더욱 뜻깊다.
앞서 SPC삼립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와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지역특산물 호빵(이천쌀, 공주밤)을 출시하고, 추운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강남대로 버스정류장에 온풍기, 온열 벤치 등이 장착된 삼립호빵 찜기 모양의 버스정류장을 설치하기도 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진행됐다"면서 "앞으로도 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