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현대백화점이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에서 운영 중인 ‘선물서비스’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오프라인 모임을 비대면 선물로 대신하는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의 주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더현대닷컴 전체 주문 건수 신장률(32%)의 1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전체 주문 건수 가운데 연말 수요가 높은 상품군의 비중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샤넬’·‘클라란스’·‘디오르’·‘록시땅’ 등 수입화장품의 선물 주문 비중은 52.8%로 지난해(28.9%)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유‧아동 상품군 선물 비중도 17.4%로 지난해(11.1%)와 비교해 1.5배 올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맞는 연말인 데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송년회 등 모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신해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더현대닷컴 주문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현대닷컴은 현대백화점의 공식 온라인몰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H몰’에 있던 백화점관을 별도로 독립 시켜 백화점상품만 취급하는 플랫폼을 내놓은 게 더현대닷컴이다.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는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상대방의 주소를 모르더라도 문자(SMS)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7년 대중에 첫 공개 됐으며, 온라인몰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앱 전용 단독 서비스다.
모바일 앱 상품 화면에서 선물하기 버튼을 누른 후 받는 사람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메시지가 발송된다.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 입점한 1200여 개 브랜드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화장품·준보석·식품·유‧아동·의류뿐만 아니라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드올룹슨’, 뉴욕 스타일의 홈퍼니싱 브랜드 ‘웨스트엘름’ 등 고가의 리빙 상품까지 포함해 총 100만여 개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연말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더현대닷컴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연말연시 선물 기획전’을 열고 다이어리·캔들(양초)·식기 등 200여 개 상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틀리에 코롱’, 이탈리아 코스메틱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 등이 참여하는 수입 화장품 기획전, 무스너클·파라점퍼스 등 수입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판매하는 기획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비대면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연말까지 행사와 프로모션을 확대 운영한다”면서 “앞으로도 유행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와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