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CJ그룹은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CJ푸드빌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찬호 베이커리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본부장과 뚜레쥬르본부장을 맡으면서 브랜드를 크게 키우고, 매출·영업이익과 브랜드 가치 등을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런 성과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변화를 시도해왔다. CJ푸드빌의 매출은 2017년 1조 4275억 원, 2018년 1조 3716억 원, 2019년 8093억 원으로 계속해서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2017년 38억 원, 2018년 434억 원, 2019년 40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업이 큰 타격을 받아 상황이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고, 올해는 ‘알짜 사업’인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뚜레쥬르의 새 주인으로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기지인 충북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양도하면서 외식 사업 축소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의 매출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뚜레쥬르를 정리하고, 새로운 임원인사가 단행되면서 CJ푸드빌에 파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의 남은 외식 사업 정리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