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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자산매각 가속…뚜레쥬르 생산기지 진천공장 CJ제일제당에 매각

지난해 투썸플레이스 매각에 이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매각 진행 중

연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0-09-14 17:44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의 매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의 매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CJ푸드빌이 뚜레쥬르에 이어 생산기지인 충북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에 매각한다.

CJ푸드빌과 CJ제일제당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진천공장 양수도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CJ푸드빌이 보유한 진천공장을 CJ제일 제당이 207억 3700만 원에 인수한다. 양수일자는 11월 30일이다.

이로써 CJ푸드빌은 진천공장 부지에 이어 공장까지 CJ제일제당에 넘기게 됐다. CJ푸드빌은 지난해 2월 진천공장 부지를 102억 원에 매각했다. CJ푸드빌은 충북 진천과 음성 두 곳의 생산기지를 운영해왔다. 진천공장은 소스류와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CJ푸드빌은 "진천공장 양도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신규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진천공장 매각으로 CJ푸드빌의 생산 기지가 사라져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직 음성공장이 남아있지만, 음성공장은 주로 베이커리류를 생산하는 곳으로 뚜레쥬르 매각과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CJ푸드빌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예비 입찰이 진행되면서 다수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과 사모펀드로는 KG그룹, 어펄마캐피탈, 오퍼스-NH E 컨소시엄, JKL파트너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CJ푸드빌은 계속해서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는 2015년 이후 이어진 적자가 계속돼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푸드빌은 2017년 38억 원, 2018년 434억 원, 2019년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식업 타격이 커지는 가운데 CJ푸드빌의 주요 사업과 시설이 차례로 매각되면서 향후 사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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