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매각설에 휩싸인 뚜레쥬르가 시장 매물로 나와 사모펀드 등 4곳 이상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뚜레쥬르 사업 부문의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까지 진행된 예비 입찰에는 사모펀드와 일반 기업 등 4곳 이상이 관심을 두고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뚜레쥬르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과 사모펀드로는 KG그룹, 어펄마캐피탈, 오퍼스-NH E 컨소시엄, JKL파트너스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KG그룹은 KFC를 운영하는 기업이며, 어펄마캐피탈은 외식브랜드 매드포갈릭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당사는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며 뚜레쥬르 매각에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지만, 예비 입찰이 진행된 것은 맞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매각은 CJ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지난해 CJ주식회사의 부채 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해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역시 2015년 이후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그러나 뚜레쥬르의 매각이 진행될 경우에도 가맹점주의 반발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뚜레쥬르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뚜레쥬르 점주들은 강하게 반발에 나선 상태다. 지난 3일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는 CJ주식회사와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상대로 뚜레쥬르 주식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협의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는 주종·상하 관계가 아닌 동등한 계약 파트너 관계다"면서 "일방적인 매각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면 본사를 상대로 한 계약 해지 등 손해배상청구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가맹점주 협의회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아직 예비 입찰 단계인 만큼 앞으로 사안을 구체화해가며 가맹점주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