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에서도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화상회의가 업무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이런 언택트 트렌드 속에서 기업들의 사회적 활동도 기존의 대면 방식에서 언택트를 결합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서식품은 올해 ‘함께하는 삶의향기 동서커피클래식’(이하 동서커피클래식)을 USB 앨범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 동서커피클래식은 지난 12년 동안 매년 가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무료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 동서식품의 기업 활동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고객 안전을 위해 공연을 개최하지 않고, USB 앨범으로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한 동서커피클래식 USB 앨범에는 피아니스트 박종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바리톤 김동규 등 지난 12년간 동서커피클래식에 참여한 국내 대표 음악가들의 실황 연주 10곡과 관련 공연 영상을 담았다. 이번에 제작한 앨범은 총 1만 8000장으로 동서식품 사외보 구독자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맥심 플랜트의 3층 브루잉 라운지 이용 고객, 동서식품 홈페이지 이벤트 등을 통해 배포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1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즐거운 동행’ 입점업체 선정을 위한 ‘언택트 품평회’를 열었다. ‘즐거운 동행’은 CJ올리브영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전개해온 상생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품질을 갖춘 신진 브랜드를 발굴해 올리브영 주요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 입점 기회를 제공한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번 ‘즐거운 동행’ 입점 기회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품평회에서 선발해 시범적으로 입점 운영할 브랜드 목표 수를 상반기 대비 2배가량 늘렸다. 품평회는 화상 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리브영 상품기획자(MD)들이 서류에 합격한 업체들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판로 연계 컨설팅을 제공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4월에도 언택트 품평회를 진행했다.
애슬래저 브랜드 안다르는 최근 ‘안다르X텐셀 에코 플로깅 챌린지’를 진행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총 100명을 참여해 각 2020m씩 에코 플로깅을 각각의 자리에서 비대면으로 도전했다. 이번 챌린지로 총 236㎞ 거리의 쓰레기를 주웠다. 보상으로는 생분해되거나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친환경 제품이 제공돼 더욱 뜻깊은 활동으로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기업의 사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는 가운데 그 방법으로 비대면 형식이 고려되고 있다”면서 “사회공헌 활동뿐만이 아니라 직원 채용 등에도 언택트 방식이 도입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8일 0시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각각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일반관리시설은 대부분 오후 9시까지만 열 수 있다.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고등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는 3분의 1만 등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