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베트남 법인이 약 4억 원의 세금을 미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현지 매체 tieudung은 호찌민시 세무국이 주요 기업 세금 부채 정보를 공개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세무부는 2020년 2월 기준 1000억 동(약 4억 7000만 원) 이상 체납한 기업이 12개사가 있다고 발표했다. 백억 동 대의 체납 기업도 61개사다. 이 목록에 따르면 베트남 유명 전자 업체인 아산조(Asanzo)도 60억 동(약 2억 8000만 원)을 미납한 상태다.
눈에 띄는 것은 해당 목록에 CJ제일제당의 베트남 법인 CJ까우제(Cau Tre Food)도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CJ까우제는 160억 동(약 7억 6000만 원)의 세금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세금은 베트남 공장 부지에 대한 토지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60억 동의 세금 중 절반가량은 납부한 상태다"면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적정성에 관해 호찌민시와 조율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킴앤킴' '까우제' '민닷푸드'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고 추가 투자를 단행하면서 베트남 즉석식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는 중이다. 특히 까우제는 베트남 국민기업으로 불릴 만큼 전통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CJ제일제당은 베트남 냉장·냉동식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