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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다이소·농협…'배송'으로 승부거는 오프라인 유통강자들

농협, 연내 서울 중심 당일배송 체계 구축 예정
다이소, 전용 모바일 앱 오픈하고 배송 시범운영
스타벅스도 쓱닷컴에 입점해 새벽배송 뛰어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0-12-03 10:16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달 18일 '올바른 농축산물 유통 혁신' 방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연내 하나로마트를 기반으로 당일배송 서비스에 뛰어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농협이미지 확대보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달 18일 '올바른 농축산물 유통 혁신' 방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연내 하나로마트를 기반으로 당일배송 서비스에 뛰어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농협
올리브영, 스타벅스, 다이소, 농협 등 오프라인 강자였던 유통업체들이 배송업계에 뛰어들면서 이커머스에 대항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올해 안에 서울지역에서 당일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론 주문 뒤 2시간 안에 신선 농산물을 배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오는 2021년 말을 목표로 지역 농협에 촘촘히 퍼져 있는 하나로마트를 기반으로 전국 규모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농협중앙회 측은 “이성희 회장이 올해 11월 18일 ‘올바른 유통위원회’와 함께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농축산물 유통 대변화’라는 혁신계획을 세웠다. 온라인 도소매 사업을 집중 추진하겠다는 내용인데, 주요 과제로 ‘당일배송 체계 구축’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이 온라인 특화배송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싱싱한 농산물 배송 여건을 마련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유통 흐름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 회장의 뜻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간 농협은 ‘농협 몰’을 활용해 상품 배송을 하고 있긴 했지만, 당일 배송까지 이뤄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오프라인 유통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온라인 구매 확산 추세에 맞춰 배송 체계 고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이소는 신규 플랫폼 '샵다이소'를 기반으로 배송 서비스와 매장 픽업 서비스를 운영한다. 향후 점포 13곳의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도입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다이소이미지 확대보기
다이소는 신규 플랫폼 '샵다이소'를 기반으로 배송 서비스와 매장 픽업 서비스를 운영한다. 향후 점포 13곳의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도입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다이소

균일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는 지난달 23일부터 배송 전용 플랫폼을 선보였다. 다이소는 저렴한 상품가를 내세워 오프라인 점포 운영에 집중해왔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세 흐름에 합류한 것이다.

다이소 상품 전용 쇼핑몰 ‘샵다이소’에서 만날 수 있는 배송 종류는 ‘바로고’·‘부릉’이 맡는 빠른배송과 ‘오케이종합특송’이 하는 ‘일반배송’ 2종이다. 지정한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물건을 배달받을 수 있고, 앱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찾아갈 수도 있다.

12월 초 현재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 점포는 13곳이며, 앱이 안정화되면 고객들의 요구 등을 고려해 서비스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스타벅스는 11월 자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물론, 쓱닷컴과 협업해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사진=쓱(SSG)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는 11월 자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물론, 쓱닷컴과 협업해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사진=쓱(SSG)닷컴


매장 구매 원칙을 고수해왔던 스타벅스도 지난달 말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시험대에 오른 매장은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으로,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당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운영한 이후 배달 서비스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은 배달만 가능한 ‘딜리버리 전용 매장’으로 설계됐다. 약 30평 규모의 매장에는 별도의 고객 체류 공간 없이 오직 라이더 전용 출입문, 라이더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푸드, MD 등의 보관 공간만 존재한다.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하며, 배달 범위는 매장이 위치한 곳에서부터 반경 약 1.5㎞ 이내다. 최소 주문액은 1만 5000원이며(배달료 3000원 별도), 카드별 적립 혜택도 기존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1월 25일 쓱닷컴에 온라인숍을 입점해 새벽배송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달 중순에는 강남구 남부순환로 2947에 위치한 스탈릿대치점을 역삼이마트점과 같은 형태의 배달 시범 점포로 개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오프라인 업체들의 노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12월 1일부터 경기 서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운영해온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에 ON’을 경기 남부, 서울‧부산 지역까지 확대 도입했다. 롯데슈퍼가 관리하던 경기 의왕과 부산의 프레시센터는 롯데마트의 새벽배송 전용센터로 단장했다.

CJ올리브영은 2018년 12월 업계 최초로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고객 수요가 빠르게 늘자 1년여 만에 배송 선택지에 ‘쓰리포(3!4!) 배송’(오후 3~4시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오후 10시~자정 배송)을 추가해 총 3개로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7월 중순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백화점 투홈’을 오픈하고 수도권 지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고객 집으로 배송해준다.

이후 현대백화점은 갓 쪄낸 킹크랩·랍스터·대게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크랩스토어 투홈' 서비스, 고객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투홈 H케어’ 서비스 등 다채로운 변주를 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등으로 직접 매장을 방문해 쇼핑하기보다는 집에서 편하게 상품을 받으려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편의점 물품도 배달하는 시대에 오프라인 거점 매장을 보유한 업체들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드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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