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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초읽기…우리나라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연이어 3상 중간결과 발표…제넥신 등 국산 백신은 아직 초기 단계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0-11-18 17:11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화이자제약과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산 백신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산 백신은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18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신규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재 임상시험은 전월 대비 101건 증가한 1544건이다. 그중 치료제 임상시험은 1437건(93.1%)이며 백신 임상시험은 107건(6.9%) 진행되고 있다. 개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있는 백신은 44건이다.

특히 화이자는 최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BNT162'의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역시 'mRNA-1273'가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에서 94.5% 이상의 예방 효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연구 중에 있으며 존슨앤드존슨의 경우 전 세계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보다 늦지만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제넥신의 'GX-19'다. GX-19는 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개발하고 있는 DNA 백신이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연구(1·2a상)를 승인받은 후 현재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제넥신은 1상이 마무리되면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임상시험도 추진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식약처의 1상 임상시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두 업체는 모두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으며 연내 1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선별하고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하는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다. 진원생명과학의 백신은 DNA 백신으로 예방 효능을 높이기 위해 스파이크 항원 외 1개의 항원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LG화학은 셀리드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를 개발 중이며 스마젠과도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CEVI 융합연구단에서 백신 후보물질을 들여와 연구에 돌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를 앞두면서 국산 백신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산 백신이 초기 단계에 있지만 각 기업의 발 빠른 연구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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