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이체방크는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각) 단독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윤리국(U.S. Office of Government Ethics)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현재 트럼프의 두 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복합기업 트럼프기업(The Trump Organization)에 대해 약 3억4000만달러의 대출을 해주고 있다.
2명의 도이체방코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을 담보로 한 3가지 대출은 2년내에 상환이 도래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보증을 서고 있다는 것이다.
북미지역의 대출업체에 대한 평판과 기타 리스크를 감독하는 도이체방크의 경영위원회는 최근 수개월간 회의에서 은행과 트럼프기업과의 관계를 종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다고 이들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은행관계자는 도이체방크는 오랜 기간동안에 걸쳐 트럼트기업에 20억달러 이상을 대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경영위원회의 회의에서 떠오른 한 가지 아이디어는 2차 시장에서 대출을 매각하는 것이라고 은행 관계자들은 언급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누가 트럼프기업의 대출을 매입할 것인지 불분명해 이 아이디어가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16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검토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와의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선이후 모든 관계를 끝내려고 하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관계자는 이번 미국대선 선거결과에 따라 도이체방크의 다음 행보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고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무 기록에 대한 접근을 놓고 법정싸움으로 중단된 의회조사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도이체방크 관계자는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이와 관련된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트럼프기업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백악관도 논평을 거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