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인스파이어 브랜드(Inspire Brands Inc)가 던킨 브랜드 그룹을 87억 6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비스, 버팔로 와일드 윙스, 소닉 드라이브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인스파이어 브랜드는 던킨 도너츠와 배스킨 로빈스의 주식을 주당 106달러 50센트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협상 내용이 처음 보도되기 직전인 지난 23일 던킨의 마지막 종가보다 20% 가까이 높은 프리미엄이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약 113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됐다.
던킨과 배스킨 로빈스의 판매량은 코로나로 급락하다가 최근 회복되고 있는데, 이는 도로변에서의 픽업, 드라이브 스루와 택배 수요의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이 때문에 던킨과 베스킨 로빈스는 3분기 미국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회사 측은 던킨과 배스킨 로빈스는 인스파이어 내에서 차별화된 독자 브랜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호프만 던킨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파이어 브랜드가 던킨과 배스킨 로빈스 브랜드와 가맹점주들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믿으며 주주들에게도 의미 있는 가치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던킨은 레스토랑 1만 2900여 개와 전 세계 8000여 개의 배스킨 로빈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모펀드인 로어크캐피털이 지주회사로 2018년 결성한 인스파이어 브랜드는 1만 1000여개의 레스토랑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폴 브라운 인스파이어 브랜드 CEO는 "인스파이어는 규모에 맞는 국제 플랫폼과 탄탄한 소비자 패키지 상품 라이선스 인프라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앞으로도 1500만 명 이상의 충성 고객들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인스파이어의 재무 자문을 맡았고, BofA 증권은 던킨스 브랜드 측의 자문을 담당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