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중 하나인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의 낮은 흡수율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를 활용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회사 대주주인 씨앤팜이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유·무기 하이브리드 약물전달체(DDS) 원천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이 동물실험에서 대조군에 투여한 니클로사마이드보다 12.5배 높은 최고혈중약물농도를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지난 4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세계 주요 약물 48종 중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로 선정한 구충제다. 당시 연구소는 이 약물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40배, '클로로퀸(Chloroquine)'의 26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니클로사마이드는 위 등 내장에서 흡수가 거의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에 국내외 제약사들은 니클로사마이드를 이용한 경구용 치료제보다는 주로 주사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씨앤팜이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DDS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유니클로사마이드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약물은 기존에 허가된 의약품을 토대로 만든 개량신이라 관련 법규에 따라 임상시험 절차가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
씨앤팜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 약물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제제로 허가를 받을 계획이며 국내에서 세계 최초 경구용 치료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개발의 가장 큰 의미는 흡수율 문제를 DDS로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임상연구 절차가 신속히 이뤄지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