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편의점 주력상품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9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뜨거운 커피, 군고구마, 립케어 등 동절기 상품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같은 하절기 대표 상품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편의점 시즌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일 최저기온이 10도 미만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10월 5일~7일 ‘세븐카페’의 뜨거운 커피 매출은 전주 대비 40.5% 올랐다. 세븐일레븐의 군고구마 매출도 같은 기간 25.6% 상승했으며 온수에 타 마시는 ‘원컵 상품’의 매출도 49.3% 증가했다. 스타킹 매출은 57.1%, 립케어 제품 매출은 57.0% 뛰었다. 반면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 여름이 주력인 상품들은 해당 기간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이에 편의점들은 발 빠르게 겨울 관련 제품을 내놓고 ‘월동’을 준비하고 있다.
GS25는 지난달 24일부터 호빵 상품 9종을 차례로 출시했으며 이달 8일에는 해외직구 립밤 ‘소프트립스’ 2종을 내놨다. CU는 지난달 왕호빵 2종을 필두로 호빵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6일에는 이색 호빵 3종을 선보였으며 10월 말까지 7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이달부터 호빵, 핫팩, 방한용품 등을 판매대에 진열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8일 데워먹는 먹거리 ‘맛있는녀석들 치아바타피자 2종’ 출시와 함께 온장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핫팩 4종, 립케어 12종, 타이츠 7종, 방한용품 5종 등 동절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최저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편의점에서 따뜻한 음료나 동절기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겨울은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상품들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