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다양한 분야와 손잡고 차별화 상품‧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먼저 CU는 ‘할매 입맛’‧‘아재 입맛’을 가진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식품·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이색 호빵 시리즈 3종(삼육두유‧쑥떡쑥떡‧땡초치킨 호빵)을 기획했다고 6일 밝혔다.
CU가 이색 호빵 상품을 마련한 것은 ‘뉴트로’ 상품이 식음료업계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가 올여름 출시한 아이스크림 상품 ‘삼육두유 콘’과 ‘쑥떡쑥떡 바’의 누적 판매량은 10월 초 현재 70만 개를 돌파했다.
삼육두유 호빵은 삼육두유로 만든 커스터드 크림으로 속을 채워 고소하고 달달한 두유의 맛을 강조했다. 쑥떡쑥떡 호빵은 향긋한 쑥 크림에 쫀득한 떡을 넣어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을 살렸다. 칼칼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땡초치킨 호빵이 제격이다. 이는 잘게 다진 닭고기를 천연 고춧가루 소스에 버무려 빵 안에 넣은 제품으로, 멕시카나의 인기 메뉴 땡초치킨의 매콤함을 느낄 수 있다.
앞서 이달 5일에는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협업해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엠지플레잉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해당 시장을 이끌어온 기업이다. 현재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을 대상으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U가 이번에 출시한 도보 배달 서비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도보 배달 전문 업체와 협력해 운영하는 서비스다. 요기요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반경 1km 이내에 있는 도보 배달원에게 연락이 간다. 여러 건의 주문을 한꺼번에 처리하고 서비스 반경이 넓은 이륜차 배달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U는 10월 말까지 서울 내 점포 1000여 곳에 서비스를 우선 도입한 후, 11월부터 서비스 적용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해 BGF리테일 e-커머스팀장은 “늘어난 배달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전문 시스템을 갖춘 업체와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CU는 이외에 정보통신(IT)업계와도 힘을 합쳤다. 이 회사는 이달 8일 업계 최초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실물 상품으로 내놓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오피스 프로그램은 ‘한컴오피스 2020’으로 제품 번호(시리얼 넘버)가 들어가 있는 기프트카드 형태의 제품이다.
이용자는 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구매한 기프트카드에 있는 제품 번호를 등록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가정‧학생용으로 사용기간은 1년이며 한글‧한워드‧한쇼‧한셀‧한PDF 등 다양한 문서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가격은 온라인몰 정상가보다 25% 저렴하게 책정됐다.
CU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소비자 생활양식이 변화한 것에 주목해 생활 속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들을 도입하고 있다. 다양한 이종 간 협업으로 편의점의 역할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