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변동 사안을 28일 공시했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마트 지분 8.22%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신세계 지분 8.22%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마트 18.22%, ㈜신세계 18.22%에서 각각 10.00%로 줄었다.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졌다.
앞서 이달 24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보고서에서 신세계그룹에 대해 코로나19와 온라인 유통망 성장으로 수익성이 저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영업 현금흐름을 초과하는 투자가 이어지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의 영업이익 증감률은 최근 5개년 평균 4.7%에서 지난해 3.5%로 하락했다. 한신평은 올해 2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언택트 소비 증가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3% 줄어들면서 431억 원 손실을 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희 회장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각 사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해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