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나녹스(NNOX)가 자사주 이외에는 판매할 제품이 없다는 게 결론이다"
미국의 공매도 투자 세력인 머디워터스리서치는 22일(현지 시간) 나녹스에 사기 의혹을 제기한 짧은 보고서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면서 나녹스의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머디워터스는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루이싱커피에 대해 회계 조작 의혹을 폭로한 곳으로 유명한 투자 세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녹스는 수소트럭 기업인 니콜라처럼 데모 영상을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나녹스 IPO의 배후에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 사장이 스톡옵션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보고서는 SK텔레콤이 나녹스에 투자하게 된 이후 SK텔레콤 사장에게 주당 2.21달러(약 3,210만 달러)에 120만 주 옵션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머디워터스 측은 나녹스를 잘아는 5명의 방사선 관계자를 인터뷰했는데, 이 중 나녹스에 대한 신빙성을 나타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나녹스가 이스라엘의 하다사 병원과 협력관계인 것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머디워터스 측은 "하다사 병원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후광을 이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다사 병원의 이사회 의장이 나녹스의 감사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점과 병원 내에서 나눅스의 영상 촬영기기가 쓰이고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상장한지 1달도 안 돼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은 SK텔레콤이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서 창업한 나녹스는 반도체를 이용해 X선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디지털 엑스레이는 종래의 진공관 방식 엑스레이보다 촬영 속도는 30배가량 빠르고 방사선 노출 시간은 30분의 1로 줄인 기술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한편, 나녹스는 9월 들어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5위 종목에 해당할 만큼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중 하나이다.
나녹스는 22일(현지시각) 전 거래일 대비 4.44% 상승한 30.11 달러로 마감했지만, 지난 고점 66.67 달러에 비해서는 단기간에 54% 급락하면서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종목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